오늘 맛본 불족발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번째 불족발 - 수라한식당

뜬금없었습니다.

<수라>한식당의 여사장님은 결혼도 하기전인 10년전 30대 초반, 연애 시절에  다니던 광고회사 사무실 탕비실에서 야식으로  돼지족발을 해준적이 있습니다. 정말 뜬금 없지만 제법 맛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직접 삶은 족발을 뜯으며 농담처럼 식당 차리자고 농담처럼 이야기했었죠  

족발삶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경험인지 아니면 타고난 소질인지,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라도 <수라>에서 족발삶는 수준이 경지에 올라  장충동 모모모 원조집이나 홍대 모모모 족발집보다 훌륭합니다. 피를 뺄때와 삶을 때  저는 일러줘도 까먹을정도로 십수가지 부재료들이 들어가는데 아무튼 월계수잎까지 구해서 넣습니다. 한결 개운하고, 텁텁함과 느끼함이 사라지며, 육질도 부드럽고 탱글탱글하며 몸에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콤한 고춧가루에 버무려져 천연숯에서 구워지면 매콤 달달한 숯불향 가득한 불족발이 완성됩니다.

한국에서야 경동시장에 가면 모든게 해결되지만, 해외에서 구하기 쉽지않은 재료들을 어렵게 구해 한국의 맛을 내는 건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모든 선배되시는 한식당 사장님들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수라>의 숯불불족발은 막창, 꽃갈비살과 더불어 매니아분들이 많습니다.  

회사에서 치이고, 집안일에 지칠때,

애들 얼른 재우고 두분이서 바람쐬러나와 오붓하게 숯불불족발 한접시에 맑은 조개탕으로 소주한잔 어떠세요?

수라는 Sukhumvit39에 있습니다.

애들이 잠을 안자요?  푸드판다(5km반경내)와 라인맨푸드(방콕전지역) 어플을 통해 sura korean을 검색하시면 신속하게 배달됩니다.

수라 구글맵 바로가기

https://goo.gl/maps/ouvMoo1VVhQBiTf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