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유빈이,
날짜 :
, 업데이트 :
hit : 4465,
scrab : 0 ,
recommended : 0
해외 판매 건강식품 다 믿지 마세요
부산세관 직원 책 펴내 반입 금지 제품 안내
부산본부세관(세관장 김종호)이 해외에서 판매하는 건강식품 가운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국내 판매, 반입이 금지된 제품을 안내하는 책을 최근 전국세관에서는 처음 펴냈다.
이번에 나온 책의 제목은 '유해건강식품 사례모음집-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편'. 7~8월 여름방학 및 여름휴가철을 앞둔데다 외국에서 건강식품을 많이 사오는 국민성을 고려할 때 한번 눈여겨볼만 하다.
"해외에서 산 건강식품이 본인은 물론 선물을 준 부모, 친척, 친구의 건강을 오히려 해친다는 사실을 깊이있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산본부세관 분석실 윤동규(사진 왼쪽) 실장의 말이다. 윤 실장은 김영희(오른쪽) 반장과 함께 이 책을 펴낸 주역이다.
이번에 부산본부세관이 펴낸 책은 유해성분이 검출돼 국내 입국 때 세관에서 적발됐거나 일본후생노동성, 홍콩보건부, 싱가포르보건부 등 외국기관에서 발표한 건강위해식품 등 500여종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사례모음집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육안으로는 도저히 건강위해식품이라고 구분하기 힘든 제품들이 많다. 외국에서는 함유가 허용되지만 국내에서는 금지된 성분을 포함한 제품도 들어있어 해외여행객들을 현혹시킨다. 제품별로 보면 다이어트식품에서부터 비아그라 유사품, 비타민, 정력강장제, 벌꿀류, 녹용, 술, 콜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유해성분도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키는 하이드록시컷(hydroxycut), 중독성이 심한 마약인 코카인은 물론 수은, 납, 비소까지 들어있다.
윤 실장은 외국여행 중 건강식품을 살 때 소비자들이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판매금지된 제품들이 이름과 포장만 바꿔 계속 팔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면 드러내놓고 팔 수 있나' 하고 착각합니다."
부산본부세관은 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을 인천·김해국제공항,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등에 비치해 해외여행객들이 볼 수 있게 했다. 또 부산세관분석실 홈페이지(www.cusana.go.kr)에 '테마별 물품조회/건강위해식품' 안내란을 만들어 누구나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남태우 기자 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