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달전쯤 갑자기 어금니가 아프고 잇몸이 부어서 치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치과 가기전에 태국 치과도 한국만큼 잘하는지 검색도 해보았지요.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하고(당연히) 치과 기술도 수준이 높다는 글이 대다수 더군요.
그렇게 안심한 뒤에 치과를 갔습니다.
에까마이에 있는 치과 한곳에 갔는데 엑스레이를 찍고 보더니 잘모르겠다고 하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합니다. 그리곤 다른 이를 보며 여기저기 치료가 필요한 곳을 알려줍니다(제가 요청하지 않았음)
에까마이 치과 진료비용 : 엑스레이 200밧 + 진료비 500밧
엑스레이가 진료비보다 싸구나? 뭐 그렇게 생각하며 발길을 돌렸죠.
그 이후로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손놓고 있다가 붓기가 지속이 되어 다른 병원으로 가볼까 했습니다. 온눗이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고 치과도 많아서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해서 온눗으로 갔습니다.
50대 가량의 남자 선생님이 그냥 톡톡 쳐보더니 신경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돌팔이 갔지만 왠지 경험이 많을 것 같았고 한번에 증상을 바로 알아차리는게 오히려 더 믿음직스럽 더군요.
그런데 단점이 신경치료는 월요일만 시행을 한다고 하네요. 첫진료가 화요일 이었으니 꼬박 일주일을 기다려 월요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물론 진료비는 없었습니다.
온눗 치과 진료비용 : 0원
1분 밖에 진료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진료비가 없다는 것에 만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약 시간이 되어 온눗의 그 치과를 가니, 그 믿음직스러운 아저씨 선생님은 안계시고 50대 가량의 여성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안경을 쓴 눈매가 좀 사나운 느낌의 선생님 이셨습니다.
아무튼 신경치료에 앞서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의자에 누웠는데 그 여의사선생님이 비용을 미리 알려주더군요.
신경치료 비용 2회 : 8500밧 ~ 9000밧! (치료 이후 금이나 레진으로 하는 비용은 제외!!)
네? 8500밧이요? 제가 두번을 다시 물어봤습니다. 8500밧이 맞습니까?
맞다고 하네요.
황당해서 혹시 다른 방콕 치과의 일반적인 비용도 그 정도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네요(당연히 맞다고 하겠죠ㅎㅎ)
저의 사촌형님이 한국에서 치과 의사라 한국에 있으면 그냥 바로 가겠는데, 태국이라 어쩔수 없이 태국 치과에 온건데 비용이 한국 저가항공 왕복 비행기 값에 맞먹네요.
이거 제가 외국인이라 과다 견적 받은거 맞죠?
태국 사람들 월급이 얼만데 신경치료 하나에 9000밧이나 합니까... 그래서 한국에서 치료 받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온눗 치과 진료비용 : 엑스레이 150밧
그리고 나와서 또 생각해보니 에까마이 치과는 왜 진료비를 500밧이나 받았는지 약간 어이가 없네요.
혹시 방콕에서 치과 진료 받아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