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거 당국이 왕실의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 논란을 일으켰던 타이락사차트당에 대해 해산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3일) 성명을 통해 우본랏타나 라차깐야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타이락사차트당의 해산을 헌법재판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타이락사차트당이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은 입헌군주제에 반하는 행동이며, 정당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선관위의 요청에 대한 승인 여부를 내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선관위 요청을 받아들여 3·24 총선 전 정당 해산을 최종 결정할 경우, 타이락사차트당은 없어지고 지도부는 최장 10년 또는 종신 기간 투표 또는 선거에 입후보할 권리를 상실하게 됩니다.
또 선거 90일 전에는 소속 당을 결정해야 한다는 선거법에 따라 당 소속 의원들도 이번 총선에서 뛸 수 없게 됩니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인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으로 지난해 창당한 타이락사차트당이 해산되면 탁신계의 총선 제1당 및 정권 탈환 목표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전망입니다.
타이락사차트당은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누나 우본랏타나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지만, 왕실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태국은 다음 달 총선을 통해 군부 통치 5년 만에 민주주의로 복귀할 기회를 갖습니다.
결국 신의 한수였나요 ? 오늘 새벽 0시 헌재는 선관위의 요청을 만장일치로 수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제 겨우 한달여 남은 태국의 총선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출처 Asia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