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중국에 정부 간 거래로 쌀 100만 t을 수출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3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상무부는 정부 간 거래를 통해 쌀 100만 t을 수출하는 방안을 중국과 협상 중이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들과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에 대한 이번 쌀 수출 협상은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 때 중국에 쌀 100만 t을 수출하기로 한 거래와 별개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정부가 비축 중인 쌀 300만~400만 t을 수출할 예정"이라며 민간 업자들의 수출분과 합해 올해 쌀 수출 목표를 800만 t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군정은 이달 초 정부가 저장하는 쌀을 매달 50만 t씩 매각해 앞으로 3년 동안 1천800만 t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군정은 일반 경매, 정부 간 수출, 쌀 거래업자에 대한 직접 매각, 농산물 선물시장 판매 등을 통해 정부 비축미를 방출할 계획이다.
잉락 전 총리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약 2년 동안 쌀을 시장 가격보다 40~50% 높은 가격으로 사들였으나, 쌀 수출에 실패해 5천억 바트(약 16조 원)에 달하는 재정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