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내게 묻지
너 홀로 왜 그렇게 사는가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묻지
너는 왜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사는 게 참 신비롭다
사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행복한가
행복이 무엇인가
사람이냐
사람이 무엇이냐
너는 세상 부적응자 현실 도피다
나는 나다 숙제를 하는
삐거덕거리는 자전거에
소주 한 병 짊어지고
이슬도 모르는 숲을 지나
들국화 기대앉아
별빛 몇 줌 안주 삼아
찌불 한 잔 나 한 잔
도둑 낚시나 해야지
달빛 포주 융단 깔면
취해 사랑하다 잠들어야지
새벽이 오면 꿈을 꿔야지
꿈을 꾸다 깨어나면 또 꿈을 꿔야지
너, 부러우면 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