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동절....
(May day , 젇대 "근로자의 날" 아님!....왠고 하니 노동부장관이지 근로부 장관 아님)
기원과 유래는 "네이버"를 참조하시고...
저는 덕분에 하루 온 방바닥을 뒹굴거리며 X-RAY를 찍어대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암튼, 노동절에 왠 뜬금 없는 "남짜이"냐?....
들어 보실랍니까?...
그럼....레드 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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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땅을 처음 밟으면서 당시 돈무앙 공항 택시기사한테 눈탱이를 맞았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200밭쯤 나왔는데 잔돈 10밭을 거슬러 받아야 되었고
택시 뒷자리서 잔돈 기다리느라 약 0.3초간 멍때리고 있었죠.
아시겠지만 , 일단 내돈이 넘어와야 팁을 주던 남짜이를 하던....그게 순서인데
아놔...이 아저씨가 쌩까는겁니다.
해서, 동공레이져로(그때는 태국말 한마디 못할때니까요...) 사정없이 째리는데도
이 아저씨의 쌩까기멘탈 "얼음모드"에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었드랬죠.
나도, 그냥 내릴수 없기에 버티고 자리를 지키길 10초쯤 흘렀을까?....
10밭을 내주면 걍 손짓을 하는겁니다.
그때 난 그 아저씨 눈빛에서 오만가지 "필" 을 받았습니다.
"야....이거 받고 떨어져!!!" 서 부터....
"어디 나랏 놈인지 재수 열라 없네!!~~"......로
어찌 되었거나 내 재산권을 당당하게 행사하고 결국 쟁취해 냈다는 자부심으로
호텔입구에 다다랐습니다.
역시나 벨보이나 쏜살같이 튀어나오고.....
가방이래야 옷가지가 전부인 베낭 달랑 하나!
이래저래 체크인하고 방까지 내키보다 훨씬 큰 카트에 작은 베낭 하나를 올리고는
벨보이가 따라 붙었습니다.
엘리베인터 천장을 찌를만큼 큼지막한 카트가 더 민망스러울 정도로 완죤 벨보이의 속이
빤히 보이는 장면이죠...
결국 방에 당도하고 이 아자씨도 상방 15도에 시선을 맞춘채 얼음모드!
글로벌비즈니스맨 자격으로 서있자니 하도 뻘춤해서 과감하게 100밭 투척!
(당시, 환율이나 가치를 모를때라..지금 생각하면 완죤 호갱이죠...)
암튼....
그렇게 저렇게
글로벌호갱과 남짜이의 경계를 헤매고 다닐즈음...
예의 비즈니스맨의 통과의례인 멤버쉽을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주량이라고는 거의 소주 반잔의 치사량을 탑재하고 다니는 "간"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는데
이노무 밤문화에 빠져설랑은 도끼자루 썪는줄 모르고 폭 빠져들고 만거죠
암튼,
그때는 1천밭이 걍.....고삐리때 차장한테 날리던 뻐스 회수권보다 못하던 존재였습니다.
대화만 이어지면 어느샌가 지갑에서는 물새는 바가지마냥 천밭짜리가 줄줄.....
내, 모르긴 몰라도 간밤에 이 장면 떠올리시는 독자제위들 많으시리라 짐작 됩니다.
"남짜이" 란 명목으로....
그러다....
1년만에 카드빵꾸를 필두로 신용등급 빵꾸는 덤으로.....은행잔고는 진작 빵꾸....
빵구의 연쇄반응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생활비?...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아직,
내게는 12장의 1천밭 지폐가 남아 있다~~~~
란, 의지와 전의를 불태우고 그날로 장렬히 사망했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다나 어쨌다나....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2015년 4월의 마지막날.....쉬운 말로 어젯밤.
장소는 위파와딧도로 돈무앙공항근처 대로변...
감히 하이바도 안챙긴 오도방 한대가 도로를 꽉메운 차량들 사이를 요리조리 라이딩 하는 와중에
전방에 불현듯 나타나는 심야 음주단속 경관 발견!
아뿔싸!!
잔전 이라고는 10밭짜리 동전밖에 없고
그 많고 흔하던 20밭짜리 지폐가 안보입니다.
국가공무와 치안, 교통흐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공무원에게 차마 10밭+5밭짜리 동전을 내밀순
없는 법!!
어쩔수 없다.
정공법이닷!!
"피캅....미 남밭 너이나 캅!. 떠니 탐마이....모 메이 차이!!! 안따라니 나?..."
"아라이나 캅?"
" 쿤 마짝 쁘리텟 나이 캅?"
"아라이나 캅?"
"..................."
"아라이나 캅?.....뺀 아라이 캅"
" 쿤 캅?......캔 유 스피 앙끄릿?"
" 아라이나 캅?"
" 쿤.......파싸 앙끄맅 다이마이 캅?"
" 아라이나?"
손짓으로 잠깐 내리랍니다.
" 쿤 캅.....완니 록띳 막막, 런 막막 두어이...폼 히우 남...."
" ............."
"떠니, 로꺼 풍니 완윹....떼와.....히우 남..."
".............아노....쓰미끼리와 오이시 이빠이데스...."
" 쿤 마짝 니뿐 캅?"
-눈치가 백단인걸......................
결국, 온 가방을 다 뒤져 은밀히 보관되어 있던 동전을 누가 볼까 주먹으로 움켜쥐고
불경스럽게도 교통경찰 정복주머니에 찔러 넣었습니다.
"남짜이 나 캅!!!"
어이없어 하는 그 표정에서는 "이걸 한대 치고 민간인으로 돌아가?...."
하는 메세지가 가득합니다.
제가 할수 있는 행동은 단 한가지만 남아 있었는데요......어차피 제 오리진이 노출되었으니....
정중하게 90도 배꼽인사(기모노만 입었으면 영낙없이 미스터 아베 입니다) 로 예를 갖추고는
총총히 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
눈치학적 "남짜이" 의 적절한 실용 사례가 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무더운 날씨와 사투를 벌이는
도로경찰관 아저씨들께 무한한 감사 드립니다.
" 아리가 또고자 이마쓰"....
- 또바기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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