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Middle East)
1900년대 영국인들이 만들어낸 용어로
(자기네들 입장에서) 가까운 동쪽이라서 '근동'이라 부르던 오스만 제국과,
먼 동쪽이라서 '극동'이라 부르던 동아시아 사이에 있다고 하여 '중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서구중심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점차 사용을 지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널리 쓰인다.
('서남아시아'로 순화할 것을 권장하긴 하지만 이 용어는 이집트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지닌다.)
지도에 나와있는 것처럼 아라비아 반도와 터키, 이란, 이집트를 포괄하는 지역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중동이며
때로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북아프리카 일대까지 '넓은 의미의 중동'으로 보기도 한다.
아랍 (Arab)
아랍권을 구분하는 여러가지 인종적, 언어적, 문화적, 종교적 기준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따지고 들어가면 너무 세세하고 복잡하며, 수많은 예외가 있기 때문에
현대에 가장 널리 쓰이는 일반적인 기준은, '아랍 연맹에 가입한 국가들=아랍권'이다
지도에 표시된 국가들이 아랍 연맹에 가입한 국가들이다.
이젠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이란과 터키는 아랍 국가가 아니다!
이란인이나 터키인에게 '이란(터키)도 아랍 아님?' 이라고 했다가는 그 사람의 기분을 굉장히 나쁘게 할 수 있다.
이슬람 (Islam)
이슬람은 종교다.
따라서 '이슬람권'이란 이슬람교 신도 비율이 많고 이슬람교의 영향이 큰 국가들을 통칭한다.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이슬람교는 중동/아랍권 밖에서도 믿는 국가가 상당히 많은 종교이다.
이슬람교 신도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사우디나 이란이 아닌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가 동남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이며
남아시아에선 방글라데시와 몰디브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이다.
유럽에서는 알바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민의 절반 가량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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