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시아 태국(태국교민사이트)

1. 카오산 동대문 식당 앞마당입니다. 촛불집회를 진행하기 위해 행사 1시간

전인 5시부터 미리 모여서 영상, 손피켓, 시국선언문, 양초, 자리배치등을

준비하고 한국 광화문의 촛불집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함께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6시가 지나니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네요.

지난주 촛불문화제에서 감동을 선사했던 전인권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3. 노래배우기 시간입니다.

요즘 촛불집회에서 가장 핫한노래 '헌법제1조'와 '하야가' 중독성 있는 반복문구

때문에 아직도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하야,하야,하야~~~~

4. 30개 정도의 좌석 깔아놨는데 나중에오신분들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뒤에

서계셔야 했네요. 지난 월요일에 친구들이 넷이 모여 우리끼리라도 한번 해 보자

하고 시작한 일인데 ... 숫자에 연연하진 않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코흘리개들에게 조차

조롱거리가 되고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그 존재 자체가 부끄러운 것입니다.

5. 그대여~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문화공연이 빠질 수 없죠. 듀엣기타연주와 노래, 너무 멋졌어요.

6. 시국선언 채택의 순간입니다.

태국에서도 박근혜퇴진 촛불이 시작 되었습니다.

현재 시국선언 연명자 61명 집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시국선언연명희망자

취합하도록 하겠습니다. 희망하시는분 모아서 쪽지나 카톡(ID:withai)로

실명보내주십시오.

7. 시국선언 채택이후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집이 안산이라는 한 여행자는 세월호에서 **간 아이들이 자신의

후배들이라며 그렇게 **간 아이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너무 슬프다며

처음부터 발언이 끝날때까지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태국에와서

촛불집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다행이래요.

라용에서 어른3,아이2명이 교통정체로 인해 행사장 까지 오는데 4시간

이상 걸렸답니다. 행사마치고 저녁먹고 다시 라용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선 시각이 밤 11시가 넘었는데... 그래도 오길 잘했다고 하시네요.

그동안 아무것도 하고 있지 못해서 힘들었었는데 마음이 후련하시답니다.

아이를 대동한 젊은 부부들이 많았는데 공통된 의견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나라가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나라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우리 손으로 일궈 나가야지요.

교직에서 42년 근무하시다 정년퇴임하고 여행중에 참여하신 한 어르신은

박정희 정권때 교사로 임용이 되어 박정희의 유신헌법을 홍보하는데 동원되기도

했었다는 추억담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박근혜정권때 퇴임하시면서 격동의 현대사를

써오신 분이셨습니다.

태국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현시국에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비행기라도 타고 한국에 가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도 고려했었다고 말하면서

방콕에서 이런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하다는 발언을 해 주셨습니다.

또한 태국에서 20여년 가까이 살아오신 교민분은 태국의 집중추모기간인 1달이

지났기때문에 현재 태국인들도 각종 이벤트와 대형행사들을 개최하고 있으니

우리도 좀더 접근성이 좋은 공간에서 문화제 형식으로 촛불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는 바램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다른 젊은 아가씨는 자신은 투표나 정치에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본인처럼

관심없어하는 사람들때문에 박근혜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이지경이

된것 같다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울먹였습니다.

정치인은 사사로은 이익을 위해 그 권력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나는 밥을 물에

말아먹긴 하지만 나라를 말아먹진 않는다. 자기가 싼 똥은 자기가 치웁시다.

라며 청와대에 똥싸놓은 박근혜퇴진을 요구하는 중학생의 핵사이다 발언도

있었습니다.

너희들이 무슨 교민대표냐며 동대문으로 직접 전화하신 분과 설전을 벌이신

동대문사장님께 재차 죄송하다 말씀드렸는데, 별일아니라며 허허허 웃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카오산경찰서의 경찰관에게 미리 우리행사의 성격에 대해 말씀해두시고,

불미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치해주신 동대문 사장님도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한말씀 해 주셨습니다.

참여하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자가 자유발언을 권하면 마다하지 않고

말씀하시면서 가슴속에 응어리진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셨습니다.

8. 이렇게 우리들의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는 태국 방콕에서 11월 26일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일을 함께 공모해주고, 준비해준 친구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시국선언문 자유게시판에 올리고 각종 비판의 댓글들에 맘상하면서 내가 이러려고

시작했나라는 자괴감도 들었지만 우리가 모여서 이렇게 박근혜 퇴진을 한목소리로

냈다는게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참여 못하시지만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려달라며, 힘내라며

응원해주신분을 또한 많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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