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지기 태국인 친구를 지난주 만나서 저녘식사를 함께했습니다. 형식적인 가족들 안부이야기, 건강이야기 등등을 나누다가 술이 몇잔 돌고나서 슬쩍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촛불시위에 대해서 혹시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알고 있다고 하는 것 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니, "나는 한국사람들이 정말로 용감하고 단합이 잘되는 훌륭한 국민이라 생각한다." "너희네 나라는 과거 구테타로 정권을 잡은 전직 대통령(전두환을 말함)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느냐?" "한국국민들 정말 대단하고 부럽다." "우리 태국 국민들은 절대로 (이하생략)............." 라고 하면서 한마디 더 마지막으로 남긴말이 묘한 뉘앙스를 풍기더군요. ^^
4년전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난 얼마 후에 이 친구와 이야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박근혜가 바로 과거에 구테타로 정권을 잡았던 박정희의 딸이다. 정말 부끄럽다" 라고 했더니 "나도 뉴스를 보고 알고있다. 다른건 모르겠고 여자 대통령이 나오다니 너희나라 참 대단하다" 라고 하더군요. "그건 단지 외적인 모습이고,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에 아마도 큰 혼란이 올 것 같기도 하다." 라고 그에게 제가 말을 했는데 그 말을 하게된 이유는 이미 그전부터 보여왔던 그녀의 정치가로서 국민에 보여왔던 행태와 언론에 보도된 그녀에 대한 평가, 특히 전여옥이의 박근혜에 대한 평가, 선거후 얼마 안돼서 터져 나왔던 "조웅목사"의 박근혜에 관한 인터뷰를 청취했던 까닭도 있었던듯 합니다.
그러더니 세월호 사고가 터져서 올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했는데 가진 공작정치로 뭉게고 넘어가더니만 이번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보니 그때의 그 불안함이 현실이 되려고 그랬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친구에게 그때 내가 했던말 기억나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기억이 난다고 하더군요. 친구와 그때일을 회상하며 씁쓸하게 술잔을 기울이다 헤어졌습니다.
청와대에서 발견됬다는 프로포풀 주사의 중독성이 얼마나 심한 것 인 가를 보여주는 자료가 있어 올려 봅니다. 어제저녘에 잠안자고 이것 저것 뒤져보다가 발견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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