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미씨는신일그룹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일그룹은 지난 6월 1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신생 법인이다. 류 씨를 비롯해 김필현·손상대·김해래 씨가 주주로 등록돼 있다.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제일제강은 18일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는 일체 관계가 없다”는 공시에 다시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경에는 3560원까지 추락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이나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 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신일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1979년 설립된 신일건업을 모태로 한 글로벌 건설·해운·바이오·블록체인그룹”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최소한 외부에 공식적으로 드러난 회사는 신일그룹, 신일돈스코이호거래소2개 회사 뿐이며, 모두 올해 들어 설립된 것이다. 신일그룹은 홈페이지에서 계열사로 신일건설산업, 신일바이오로직스, 신일국제거래소, 신일골드코인 등이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부분 법인 등록이 돼 있지 않다.
암호화폐 거래 사업을 하는신일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만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등록되어 있으나 이 역시 설립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신일그룹은 수년 전부터 돈스코이호 탐색에 나선 끝에 지난 15일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울릉도에서 인양한 유물과 잔해를 일부 공개하고 9~10월쯤 본체를 인양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가가 치솟는 제일제강 지분인수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규 최대주주들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오는 25일까지 지급해야 한다. 이후 잔금 납입과 경영진 선임까지 마치는 9월 12일 정식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이들은 계약금 18억5000만원 지급만을 마친 상황이다. 제일제강 지분 17.34% 전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총 185억의 자금 납부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