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서 10여년 만에 광우병이 발생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사람이 감염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애버딘셔의 한 농장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확인됐으며 사람이 이 고기를 먹고 병에 걸릴 위험성은 없다고 1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번 광우병은 생후 5년 된 이 소가 죽은 후에 발견됐으며, 현재 병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해당 소와 함께 있던 다른 소 네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폐기했다고 밝혔다. 아직 다른 농장에선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소해면상뇌증(BSE), 즉 광우병은 소의 뇌 신경세포에 침투해 뇌를 파괴한다.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은 사람도 감염돼 사망할 수 있다.
이번 스코틀랜드의 광우병은 2005년 이후 처음 발생했다. 영국 전체로는 2015년 웨일스 사례 이후 처음이다.
영국에선 광우병이 1986년 처음 보고됐다. 2001년까지 소 18만마리가 광우병에 걸렸고 영국 정부는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해 소 440만마리를 도살했다. 1996년에는 광우병 소고기를 먹은 사람이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지금까지 178명이 광우병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