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안녕하시죠?...
사실..안부를 여쭐만큼의 여유와 넉넉함이 많이들 없으신줄 압니다만, 그래도 힘겹게+씩씩하게 버텨내시는
주위분들을 보면 저도 반면교사 삼아 스스로 용기와 위안을 얻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어두운 생각이나 우울은 떨쳐버리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하여, 제가 최근 개발<?> 한 치료제는 뭔가에 몰입+집착..하는겁니다.
일단 아래 클릭!!
https://tv.kakao.com/channel/3161449/video
따로 돈이나,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흔히들 하시는 카카오톡 계정만 있으면
별다른 구애,조건없이 구닥다리 서부영화를 볼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고....
"지금 한가하게 서부극 , 유치한 총잡이 영화..나 볼때냐?..." 라고
발끈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흔히들 하는 말로..걱정해서 해결될꺼 같으면 백번 천번이라도 걱정을 하겠는데
내 의지와 걱정+근심+고민...만으로 코로나 문제를 회피할수 없다는데부터 얘기를 풀어야 될듯 합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집으로부터 수천킬로 떨어진 이국땅에서 생활한다는게 첨부터 녹록치는 않았지만 이제 15년차 들어가니
나름의 노하우가 몸에 베이고...그 내공이 쌓이고 쌓여서 이제는 외려 한국의 정서나 문화보다는
나도 모르게 이곳 동남아 정서나 문화가 익숙합니다.
하여...한국에 있는 지인,가족,친지들의 걱정과 우려,안부전화가 어쩔때는 이해가 안됨과 동시에 그들은 왜 그리 안달복달
하면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까?...란 거의 동남아 감성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막상 내가 고용한..나를 믿고 따라주는 직원과 스텝....
하루라도 그들에게 잔소리+윽박+짜증+신경질....을 안하는 날이 없을 정도로 이율배반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즉...나는, 도대체 어떤 가치관과 감성...인성으로 변하고 있는가?...
미래의 내 자신은 어떻게 그들에게 투영될까?....
서부영화의 주된 줄거리 (모든 영화나 드라마가 마찬가지지만..) 는 권선징악, 선악의 대결...미화(영웅탄생)된 주인공..과
그 동료들...개인의 안위보다 공동체의 이익과 명분에 부합한 소위 국뽕!!!...그에 따르는 개인의 희생...
자..여기서..자신의 가치관이 흔들리게 되지요...
어렸을때 보았던 죤 웨인의 영웅스런..그리고 졸라 남자다운 터프함...그 주변을 맴도는 아름다운 미인...
그 미인들을 항상 맘대로 접수<?> 하는 극강의 로맨스...
리더로서의 용맹함과 찐득찐득한 동료애...금전적 욕망따위는 황선홍 뻥슛..에 버금가는 배금주의...
결론적으로...
어렸을때부터...이런 DNA가 몸에 베인순간 출발점이 잘못되어진걸...4,50년이 지난 지금에야
겨우 알게 되었지요...
의리..우정..로맨스...대의명분...희생...양보...동료애...배금주의...
배신..얍삽함...원나잍...실리...이기심...나부터...권위...황금만능...
완죤..대비되는 단어와 그 무게감...정서...
실제 생활에서는 아주 유용하면서도 빼놓을수 없는 덕목이지만..우리 양심의 한켠에는 이런 천사와 악마가
항상 다툼과 갈등을 일으키고 혼란스러워 하지요...
내가..그리고픈 세상은 어떤것일까?...
좀..깊게 들어가면서, 머리에 점점 쥐나듯 욱씬욱씬거리기도 하지요...
암튼...
죤웨인..류의 서부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중딩때와 성인이 되어서의 무게감과 반응감도가 많이 달라짐을
느끼면서 소싯적 친구들도 떠올리고...삐끄덕거리는 시소와 그네만 달랑 하나 있던 어두컴컴한 놀이터 한켠..
두꺼비 나팔불던 추억...물론 뻐끔담배와 한여름에도 목에 싸맸던 빨간 스카프,나팔바지도 뺄순 없죠...
서부영화를 보면서 추억의 회상은 별책부록입니다.
모쪼록...일상이 힘들고 인생의 무게로 어깨쭉찌가 빠질만큼 지치고 갈증타는 교민분들께...
잠시나마...죤웨인의 시대로 돌아가시라는 길고도 아무 맥락없는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또바기안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