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잡설이기에 획일화 하거나 일반화 해서 확대 해석 하지 마시길 바라지만 자유 개시판이니까 뭐.....#훈장 놀이를 하든 지적을 하든 조롱을 하든 자유인데 반말하지 마세요. 저 모르면 닉넴에 존칭 제대로 붙여 쓰세요. 만만해서 홍어 거시기로 보입니까?
오늘은 일요일이라 매반 아주머니가 안오셔서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나온 접시와 컵 수저등을 랑짠 유 하다가 문득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한 때 배우자였던 한국여성은 설겆이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하기를 싫어해서 제가 거의 다 했었는데....태국에서 지내면서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동남아 여성 (라오스와 태국) 여성을 만나보니 그네들은 본인들이 먹지도 않았던 설겆이 거리들이 제 방에 쌓여 있으면 설겆이를 해주고 혹 제가 하려하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못하게 막고는 저를 주방에서 쫒아 내고는 해주더군요. 물론 케바케겠지만 1년에 딱 이틀 제 본가에 가서 제사도 안지내고 시어머니가 장만해 놓은 음식으로 시집 식구들과 같이 상차리고 본인 포함 5인가족 식사 설겆이 두 번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표출하던 걸 경험했던 제게는 그런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사소한 거지만 설겆이하는 뒷모습이 왜 그리 이뻐보이던지....의식주중에서 어찌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음식과 관련된 여러 행동들이 인간에게 크게 다가오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식구라는 표현도 그래서 나온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내 먹을거리를 챙겨주고 같이 먹고 마지막 처리까지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행복인 것 같네요.
남성분이든 여성분이든 사랑하는 내 식구를 위해 기꺼이 내 손에 물을 뭍힐 수 있는 마음들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