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긴 글 쓰기가 어려워 간략하게 후기 올립니다.
송크란 8박9일 연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우리 부부는 4년 만에 처음 자동차를 이용 용감하게 13시간 거리의 푸켓 , 크라비 여행을 떠납니다.
중간 지점에 위치한 국립 공원 캠핑장에서 1박을 위해 야간에 텐트를 설치했지만, 개미 집 위에 설치하는 실수로 개미 때에 물려 밤새 고생.( 다리가 심하게 부어 결국 약 먹음 )
다음날 맹그로부 숲에서 힐링도 하고, 카오속 국립 공원에서 롱보트도 즐기며 1박. (태국인 입장료 지불에 괜히 신 남).
다음날 sarasin bridge 도착, 뭐 접종, 음성 확인서 등 확인 절차 없음.
푸켓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파랑들, 당연 노 마스크, 경찰 단속한다고 했으나 개뿔. 송크란 연휴 기간 중이나, 역시 중국인 없는 푸켓은 팥 없는 찐빵. 1박 1300밧 호텔 , 600밧에 이틀 숙박.( 호텔들 예약률 낮음).
피곤해서 1박 호텔에서 잠만 잠.
너~~~무 덥다. 비 예보는 여행 내내 있었지만, 그것 또한 개뿔. 푸켓 볼만 한 곳 구경 후 빠통 해변으로 저녁 먹으로 나감. 코비로 물 뿌리기 없을 줄 알았는데, 빤스 까지 다 젖음.
다음날 크라비 도착 타이거 템플 1260 계단에 다시 한번 올라가 보기로 함.
다리가 심하게 후~~달린다. 계단 옆으로 개 거품 물고 있는 다수의 인간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마시려고 가져간 물을 머리에 뿌리고 있는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본다. 중간 지점부터 욕 나오기 시작한다. 슬리퍼를 신은 태국 꼬마가 계단을 날라 다니는 환상?을 목격한다.
이번에는 땀으로 빤스 까지 다 젖는다. “인생이 이것과 같을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오랜만에 다리에 쥐가 난다. 야~~~~옹.
다음날 두 다리를 붙잡고 카누 투어를 간다.
카누 가이드가 어디 아프냐고 물어본다. 많이 힘들 거라 얘기한다.
또 욕나온다. 공짜라도 하지 말자. 아~ 그늘도 별로 없는 곳에서 4시간 동안 노만 저었다. 60살 넘은 가이드의 근육을 보고 알았어야 헸는데.
아내는 초반부터 노 젓기를 포기 하고 사진만 찍는다. 저걸 확 그냥.
투어를 마치고 걸어가는데, 군 제식훈련 때 , 같은 팔다리가 함께 올라갔던 신비한 경험을 33년 만에 다시 경험한다.
다음 일정 다 포기한다.
다음 날 너무 힘들어 라일레이 해변으로 간다. 멋진 풍경에 사람도 없고,너무 좋다. 나무 그늘 밑에 돗자리 깔고, 휴식 같은 시간을 보내며 잠에 빠져든다. 따끔따끔한 느낌에 잠을 깬다.
또 욕 나온다. 가려진 부분만 빼놓고 살들이 모두 검붉게 타 버렸다. 약 바른다.
이러다 죽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착한 우리 부부, 그냥 집으로, 크라비 출발 이틀 만에 방콕에 도착한다.
웬만하면 사전에 준비하고, 계획하고, 항공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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