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려던 필로폰이 대량 적발됐습니다.
관세청은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태국 관세총국과 '한국-태국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을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약 22kg, 야바 약 29만 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적발된 물량은 39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방대한 양입니다.
밀수 경로로는 국제우편이 29건으로 대부분이었고, 특송화물 4건, 항공 여행자 휴대품 2건 등이었습니다.
관세청은 "특송화물보다 운송비용이 저렴하고 송·수하인 정보가 불명확해 추적이 어려운 국제우편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국가로부터 필로폰 밀수 등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필로폰 밀수 123건 가운데 절반 가량인 60건이 태국발이었습니다. 또, 외국인 마약사범 중 태국 국적이 88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에 관세청은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 등 2곳에 합동단속 통제본부를 설치해 마약류 밀수 동향 정보를 분석하면서 우리나라로 반입되는 마약류를 추적해왔습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관세청은 마약류 주요 공급지역에 있는 국가들과 양자 간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국내·외 관계 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마약 단속 수사 인력·조직 및 마약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보강해 마약류 밀수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