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은 10월 3일 10시 태국을 대표하는 새벽 사원, ‘왓 아룬’에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발우공양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정관스님은 문승현 대사와 주요 동포단체장들과 함께 묵은지, 표고버섯 조청조림, 뿌리채소 탕수이, 두부장 채소겉절이, 애호박 두부찜, 단감말랭이 오이무침, 연근 튀김, 장아찌, 녹두전 등으로 태국 스님 111명을 공양했다. 정관스님이 한국에서 직접 담근 장으로 왓 아룬의 법당 앞에서 요리한 음식을 한국에서 공수해온 목기에 담아 태국 북부의 전통 소반인 ‘칸똑’ 밥상에 올렸다. 이번 발우공양은 스님들의 독경과 대표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발우공양, 공양물 증정으로 진행했다.
정관 스님은 전남 백양사 천진암 주지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며 지난 6월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음식 명장으로 지정됐다.
정관스님은 “태국 스님들께 공양할 수 있는 인연을 주신 부처님과 대사관, 문화원에 감사드린다”이라며 "공양물에는 스님들이 꿀 대신 먹는 조청과 잣, 오뚜기에서 개별 포장해준 흑임자죽을 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왓아룬의 소폰 와치라폰 스님은 "양국의 불교 문화는 나눔문화, 목탁 사용 등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한국 국경일인 개천절을 축하하고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이 노력해서 한태 양국 교류가 발전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승현 대사는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수행정신이 담겨 있는 한국 사찰음식을 태국의 대표 절 ‘왓 아룬’ 스님들께 공양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태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도 크게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