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의 의약품의 허가 기준, 분류 기준 등에 있어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약물을 약용하는 빈도와 목적이 한국과 다르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이 태국에서는 쉽게 싸게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피임약 입니다.
피임약은 사전피임약(일반피임약)과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 으로 구분이 됩니다.
사전 피임약은 매일 매일 21일 동안 복용하는 피임약을 말하며 사후 피임약은 성교 후 임신이 예상될 경우 48 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피임약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사전 피임약으로 가장 대표적인 제품들이 Mercilon(머시론), 이나 Yasmin(야스민) 입니다. 한국에서 통상 21정짜리가 한박스로 되어 있으며 사전피임약은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Mercilon은 8,000- 10,000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후 피임약으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노레보원정과 엘라원정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사후 피임약은 풍기 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 처방이 반드시 있어야 살 수 있지만 보험은 안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노레보원정의 경우 1정에 약 12,0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태국에도 사전 피임약인 머시론이나 야스민 같은 제품도 있고 사후 피임약인 노레보원정과 유사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또한 가격도 엄청 저렴하며 사전 피임약이나 사후 피임약 모두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전 피임약인 머시론의 경우 태국은 21정이 들어가 있는 제품과 28정이 들어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28정이 들어 있는 제품 중 7정은 가짜 약이며 단지 날짜를 맞추기 위해 넣은 것입니다. 태국에서 머시론을 구입하는 경우 21정 짜리는 70-80바트정도 구입할 수 있고 28정 짜리는 110-130바트 사이에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약국마다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태국 회사들이 만든 제품 중 Sophie 같은 제품은 450바트 정도면 28정 짜리 100개, R-DEN이란 제품은 300바트 이하에 28정 짜리 500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신 야스민은 아직 특허 때문에 제너릭이 없다보니 한국과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응급피임약의 경우 태국에는 엘라원정은 없고 노레보원정과 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 노래보원 정은 1정만 보용하면 되는데 태국의 경우 함량을 반으로 하여 2정을 한포장으로 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Madonna라는 제품인데 2정에 30-40바트 정도면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이렇게 피임약값이 저렴한 이유는 법적으로 낙태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지 않게끔 하기 위함과 또한가지 중요한 것은 태국에 있는 많은 성전환 여성(?) 들이 호르몬 유지요법으로 이 피임약을 상시 복용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판매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태국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 되고 있는 의약품랭킹을 보면 4개의 피임약이 Top 5 제품안에 들어갑니다. 즉 한국 약값의 25-30% 정도의 가격임에도 절대 시장이 오히려 한국 보다 큽니다. 그만큼 많은 태국 여성들이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태국 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