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동차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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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여자가 운전면허증을 딴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 차는 남편이 가장 아끼는 최신형 자동차였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마주오던 차와 부딪쳐 사고가 나고 말았지요.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차에 큰 흠집이 나고 말았습니다.

젊은 여자는 마음이 불안하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남편이 가장 아끼는 차인데, 남편에게 어떻게 해명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그 막막한 마음에 결국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녀는 흐르는 눈물을 뒤로한 채 사고 당한 차 주인과 연락처를 교환하기 위해, 보험카드를 꺼내려고 차 안에 있는 콘솔 박스를 열었는데, 작은 쪽지 하나가 아래로 툭 떨어졌습니다. 정신없는 가운데 그녀는 그 쪽지를 주워, 무언가 적혀있는 듯해 열어보았는데, 쪽지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만에 하나 차에 무슨 일이 생기면, 기억해요. 내가 사랑하는 건 당신이지, 차가 아니라는 걸!’
그것은, 그녀의 남편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를 위해 넣어 두었던 쪽지 이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남편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여자의 눈에서 쏟아지는 눈물은 이제 더 이상 불안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격과 안도의 눈물로 바뀌어 흐르고 있었습니다.

마크 트웨인은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다. 오직 마음뿐이다.” 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자신을 어떠한 가치 추구와 목적을 위해서 이용하는 사람을 평생토록 마음을 다해 따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세상에서 존경받는 큰 인물은 모두 사람에 대한 존중과 경의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중요하게 여겼고, 사람을 수단으로 삼아 목적을 이루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어떠한가요? 때론 나의 목적 달성에 앞서 이익추구에 앞서 너그럽지 못한 사람은 아닌가요? 아내에게 있어서 자동차는 남편이 가장 아끼는 소중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에게 있어서 그 자동차는 자신의 아내를 위해 내어줄 수 있는 너그러운 물건중 하나 일 뿐이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누군가를 위해 너그러이 내어줄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당신에게 있는 자동차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내어놓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아니면 그 자동차를 움켜쥐기 위해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