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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태국, 흡연환경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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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태국, 흡연환경에 대한 고찰

태국에서 담배 필 맛이 더 떨어지게 생겼습니다. 현재 담배 곽의 55%를 담배의 해악을 경고하는 그래픽으로 채우도록 되어 있는데 곧 60%로 올린다고 합니다. 태국은 2005 5월부터 담배 곽에 그래픽을 넣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그 결과 10%의 금연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당시 태국 마히돌 대학 연구팀이 18세 이상의 흡연자 2천명을 대상으로 법의 시행 전후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10명이 담배를 끊었습니다.  금연의 주된 이유는 담배 곽에 표시된 끔찍하고도 무서운 그래픽 때문이었는데,  이도 한 5년 하니 면역이 생긴 모양입니다.  그래픽의 비중을 더 높이려는 의도는 이래서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흡연자들은 알고 있지만 태국은 담배소비를 정부가 나서서 적극 억제하는 나라입니다. 대형 슈퍼에선 담배를 팔지 않으며, 편의점에서도 진열대 위에서 사라 진지 오래됐습니다.  담배를 샀더라도 담배 곽을 쳐다보면 정나미가 뚝뚝 떨어집니다. 치아가 뭉그러지거나 폐가 썩어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를 어쩔 수 없이 핀다는 사람도 그런 그림을 보면 진저리 칠 정도입니다.  태국은 담배 피면 `이렇게 병들고 죽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식당에서 금연정책이 실시되고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야외식당, 술집 등에서도 금연하도록 했습니다. 담배 반입규제도 강력합니다. 면세담배는 1인당 1보루까지만 직접 들고 들어 오도록 허용되는데 추가로 들여오다 적발되면 담배구입가의 70%에 대한 10배의 벌금을 물도록 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이고 내국인이고 봐주지 않으며, 같이 온 일행의 담배라고 해도 통하지 않습니다. 아들, 사위 줄 거라며 담배 몇 보루 샀다가 거의 100만원 벌금 낸 할머니도 봤습니다.

금연유도 정책은 전세계적 추세

금연유도 정책은 비단 태국 뿐만이 아닙니다. 땅이 넓어 사람이 드문드문 사는 나라인 뉴질랜드도 담배 진열을 금지시키기로 했고, 나다는 담배 곽에 유해성 경고문을 75% 이상 표기하고 금연을 돕는 핫라인 전화호도 넣게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이슬란드에선 일반상점에선 담배판매를 아예 금지하고,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담배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올 가을 본격 논의한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담뱃값의 25%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시행해 1991 30%에 달했던 흡연율을 20년 만에 절반으로 줄여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배 포장에 그림과 같은 그래프 형태로 경고문을 표시하게 한 나라는 전 세계 40개국이며 이런 곳에 살고 있는 사람수는 약 10억 명 이라고 합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현재 담배를 피고 있는 사람도 10억 명 이상이며,  이 중 80%는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WHO는 흡연으로 인해 2011년에만 약 600만 명이 사망할 것이며 이 중 60만 명 이상의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으로 사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2030년 경에는 1년에 무려 800만 명이 담배로 사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담배는 지금으로부터 519년 전인 1492콜럼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했을 때, 쿠바에서 토인들이 피우는 것을 발견한 데서부터 유럽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유래는 이미 기원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600년 초 일본에서 전해졌다고 하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강준만교수는 `담배의 사회 문화사’란 책에서 1616년 광해군 시절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첫 선을 보인 담배는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고 서술하며,  조선왕조실록 등을 근거로 18세기 말 정조 때는 조선 인구의 20% 360만 명이 담배를 핀, 조선은 이른바 '골초 국가' 였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골초였는가 하니 구한말 선교사로 왕궁에 드나들던 언더우드 여사는 상당수의 궁녀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는데,  더욱 그녀를 놀래 킨 건 궁녀들이 비흡연자인 자신에 놀라워 했다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태국과는 판이한 한국의 흡연 환경

그로부터 400년이 지난 한국은 여전히 `흡연 장려 정책을 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특히나 태국에 있다 한국을 가면 확연히 다른 흡연환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숍이나 식당 등 웬만한 곳에선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저녁때 식사와 함께 술을 파는 곳이라면 흡연은 영업실적과 밀접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술 팔면서 담배를 못 피게 한다면 누가 오겠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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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부추기는 문화는 장소의 허용뿐만이 아닙니다. 답배곽에는 경고문구가 있긴 하지만, 흡연자 치고 이를 신경 쓰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경고문구가 작고 뻔합니다. 오히려 담배 곽을 보면 입맛이 살살 돋아나게 합니다.  멋진 디자인, 그리고  어떤 담배는 마치 담배가 보약인 것 처럼 홍보하고 있습니다. `대나무 숯과 황토란 홍보문구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담배를 많이 피어달란 것입니다.  태국에서 아마 에이컨이 있는 곳에서 유일하게 흡연이 기대되는 곳은 한국식당일 겁니다. `한국적 분위기로 담배를 피고 싶어하는 한국인의 흡연욕구를 한국 식당주인이 차마 매정하게 말리지 못해서 일 겁니다. 흡연을 하면서도 `담배를 끊어야 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78%가 넘는다고 합니다. 담배가 각종 병의 원인이며, 돈도 들어가고, 안 좋은 냄새도 난다는 것은 애연가 조차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적극 말릴 일이지, `황토`대나무니 하는 말을 써서 부추길 일이 아닙니다.

태국에선 강력한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담배회사들의 마케팅으로 여성흡연자가 20년 만에 증가해 84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일년에 42천명이 넘는다고 걱정합니다.  한국에선 효과 없는 경고 문구 대신 경고그림을 넣는 방안이 2008년 법안으로  발의됐지만 여전히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담배 농가도 보호하고 수출도 해야 한다는 논리가 입법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또 지방세의 주수입원이 담배 소비세라 금연열풍이 불면 지방자치단체에선 냉가슴을 앓는다고 합니다.

요즘엔 군대서도 담배 안 핀다.

과거 남자들이 담배를 피기 시작한 것은 보통 군입대 후입니다.  1980년대 초 군복무를 한 필자도 군대에서 은하수 또는 한산도 같은 면세 담배를 1달에 15갑씩 보급받았습니다.  `한 가치 담배도 나눠 핀다는 군가도 있고, 훈련 휴식시간에 `담배 일발 장전같은 구호도 있으니 어쩌면 군대는 남자들에게 담배를 가리킨 장본인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48 `화랑으로 시작돼 `백자’ `’ `88라이트 60년 가까이 시행된 군 담배보급은 2009 `디스를 끝으로 종료됐으며,  지난해는 금연집중관리부대가 100곳으로 늘어났으며 향후 5~10년 안에 `담배 연기 없는 군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흡연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여성들의 흡연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흡연은 성인이 된다거나 `여성해방과도 아무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흡연 할 때 흡수되는 연기에는 일산화탄소와 니코틴 그리고 타르라는 대표적 물질이 있고 이 모두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타르에는 수천 가지 유해 물질과 발암 물질이 포함돼 있어 구강 및  인두, 후두, 폐 등 신체 곳곳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에까지 다양하면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신체의 노화가 급속해 지는 40대 이후에 담배를 핀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하니 더욱 새겨들을 말입니다.

최근 한국은 군에서의 금연바람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대피소, 야영장 등에서의 흡연을 규제하고, 각종 민간시설도 흡연을 규제하고 있어,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태국 전문가들은 한국보다 훨씬 앞서 지속적으로 흡연억제 정책을 펼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담배 곽에 표기되는 단어들조차 법으로 금지시키겠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비단 태국 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비흡연자를 보호하고, 국민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은 한국보다 몇 년을 앞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담배 못 끊는 것을 단지 `개인적 의지 박약으로 몰아 부치기엔 환경적 요인도 매우 큽니다. 물론 흡연자의 권리도 있습니다.  담배관련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허나 담배가 이롭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습관과 환경은 고치기 나름입니다.  항공기 안에 흡연좌석이 있었지만, 지금은 담배를 필 수 있는 항공기가 없으며, 이로 인해 불평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는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연말 연초가 아닌 한국을 다녀온 기념, 또는 담배 피기 까다로운 태국 여행에 맞춰 당장 금연을 시작하면 어떨까요? (이유현.Harry 한태 교류센터(KTCC) 대표이사)

글 한-태 교류센터(KTCC, Korea Thailand Communication Center)

2003년 한국과 태국에 동시 설립돼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통 번역, 여행, 언론 홍보마케팅 등 5개의 사업부를 두고 한국과 태국 사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프로마이스(PROMICE) 사업부

 

 2008년 한-태 수교 이후  3년 연속 방콕에서 한국 정부관련 기관들과 `코리아페스티벌을 주관 및 주최해 오고 있으며 2010년에는 태국 내 흥행 랭킹 1위를 기록한 한국 풀로케 태국영화 `꾸언믄호(헬로 스트레인저)’를 공동 제작해 태국인의 한국 관광열풍과 한류 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였다.  -태 양국 간 이벤트, 미팅, 인센티브, 컨퍼런스, 전시 등의 MICE 사업과 태국 주요언론 홍보, 마케팅도 전문분야다.

 

-번역/여행사업부

한국어 및 태국어의 통번역 및 인-아웃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인의 한국여행 브랜드인 해피코리아는 고품격 한국여행으로 태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해피타이는 태국 교민 및 한국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예약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태국 각계와 협조해 온 다양한 현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 차량, 가이드, 관광지, 쇼 등의 태국여행 서비스를 가장 경쟁력 있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문의:081-741-8024, 02-539-7387  www.happyth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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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교류센터(KTCC)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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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공항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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