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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열기와 함께 K-POP 스타들이 태국에서 속속 광고모델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으로서 기분 좋은 일입니다.
얼마전 SS501의 멤버인 `꽃미남’ 김현중을 모델로 쓴 태국 페이스샵이 장사가 아주 잘 된다고 큰 자랑을 하는 신문기사를 봤습니다.
이곳의 태국 사장은 인터뷰에서 `김현중의 이미지를 상점에 배치한 것 만으로도 2달 동안 매출이 100% 뛰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믿거나 말거나’란 표현을 쓰며 150장의 사인이 2시간 만에 동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가요, 이른바 K-P0P의 인기와 함께 태국에서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에 한국 가수들이 속속 모델로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 가수들이 광고모델로 나서는 제품은 15개가 넘습니다.
스낵, 음료, 모터사이클, 뷰티 클리닉, 콘택트 렌즈, 화장품, 과자 등으로 다양합니다. TV 광고나 거리 광고판에서 한국모델들을 만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12플러스란 곳입니다. 현재 BB 파우더 제품에 슈퍼주니어를 모델로 쓰고 있는 이곳은 일찌감치 한국스타에 관심을 가져온 태국 회사입니다. 이밖에도 동방신기와 2NE1은 야마하 모터사이클, 슈퍼주니어의 동해는 콘택트 렌즈, 포미닛은 무설탕 음료, 규현은 김, 이민호는 던킨 도넛츠, T-max는 클리닉 모델입니다.
광고모델은 현지 한류수준을 가늠하는 척도
태국 시장의 첫 광고모델은 정지훈(비, 레인)이었습니다.
2006년 2월 태국에서 첫 개인콘서트를 연 주인공이기도 한 비는 2007년 다국적 유제품인 더치밀의 광고로태국 광고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보다 더 먼저 이 제품의 모델로 섭외 받은 한국스타는 원빈이었습니다. `가을동화’에서 `얼마면 돼’하는 대사로 유명한 그는 태국을 울음바다로 만든 주인공입니다.`가을동화’가 무려 3번이나 재방송되며 원빈은 2004~2005년 까지 명실상부한 태국 `최고의 한류 스타’ 였습니다. 당시 필자는 당시 더치밀로부터 원빈을 모델로 쓰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원빈 측과 여러번 접촉했지만 이런저런 걸림돌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비의 더치밀 광고 때 함께 뒤에 등장하는 사람이 닉쿤입니다.
당시 닉쿤은 JYP가 미국에서 길거리 오디션으로 뽑아 맹 훈련 중인 태국인 연습생이었습니다.
JYP는 레인의 첫 콘서트가 열린 2006년부터 한태 교류센터(KTCC)와 3년 연속 방콕에서 스타오디션을 개최했는데,연습생이던 닉쿤은 여기에 2년 연속 참가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과 훈련과정을 밝히고 `태국 젊은이들도 저 처럼 꿈을 갖고 도전하라’는 격려 멘트를 했는데, 사실은 자신의 프로모션도 겸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2PM의 멤버로 한국과 태국에서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닉쿤이 태국시장에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인 것은 비와 함께 출연한 광고였던 셈입니다. 이렇듯 광고는 상업적 목적은 물론 가수나 연기자에겐 프로모션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한류의 연령층 확산과 쌍방향 문화교류 필요
한국 K-POP 스타를 모델로 쓰고 있는 태국 기업들을 보면 일정한 패턴이 보입니다. 주로 10~20대를 타깃으로 하며,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20대 전후의 여성들을 위한 화장품,클리닉, 사탕,뷰티제품 등이 그것 입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한국 가수들에게 환호하는연령대가 10대~20대 이기 때문입니다.
2012010년 음악전문 케이블인 채널 V의 아시아송 50위 랭킹을 보면 한국음반들이 싹쓸이 했습니다.
한국음반중 랭킹은 빅뱅, 비스트, 소녀시대, 포미닛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2009년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23만 명이나 다운받았고, 태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그래미사는 2010년엔 29개의 한국가수 음반을 론칭했습니다.
2010년 5월 조사에서 동방신기는 무려 77만7천명의 태국 팬클럽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쯤되면 10대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한국 아이돌을 모델로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모델들의 활동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닉쿤과 포미닛 등이 건강음료의 모델로,슈퍼주니어의 시원은 컴퓨터 모델로 나섰습니다.아직까지 가전, 자동차 등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영역이 넓어지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일본은 `겨울연가’로 중년여성들이 한 때 몸살을 앓았습니다. 10대 위주의 태국 한류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최근에는 일본에서도 한국 아이돌 바람이 일면서 젊은 팬 층도 훨씬 두터워졌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한류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한류가 긴 생명력을 갖기 위해선 충성심이 높은 팬을 두껍게 확보하고 연령층이 확산이 되어야 하며,쌍방향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타국의 일방적 문화가 젊은이들의 정서를 지배했을 때 이를 달거워 할 치정자나 국민들은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일본 후지TV 사를 둘러싼 반(反)한류 일본 시위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상생’과 `소통’ `융복합’은 이제 한류에게도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이유현.Harry 한태 교류센터(KTCC) 대표이사)
글한-태교류센터(KTCC, Korea Thailand Communication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