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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그리고 태국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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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하고 낙천적인 태국인 큰 것이 좋아

 

몇 해 전 한 행사의 부대이벤트인 패션쇼의 조연모델이 갑자기 펑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행사라 한국에서 온 담당자가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도저히 무대에 설 용기가 안 난다며 고사했기 때문입니다. 전문모델 역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역할이고, 하루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태국인 직원들에게 희망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매우 다르게 지원자가 여러 명 나왔고, 선택된 여직원은 무대에서도 마치 메인 모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폼이 났습니다.

 

1.윤태영 자 스키패션
<
한국 연예인 윤태영과 태국 톱스타 자의 스키복 패션쇼에 보조 모델로 출연한 여직원(뒷편 왼쪽)>

 

연말 부서별 장기자랑 때 어떤 부서는 유료 공연단 수준입니다. 언제 그렇게 연습을 했는 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체육대회 때는 치어리더 의상까지 맞춰 입습니다.

한국 여직원들은 탁구 라켓을 처음 잡아봤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태국 여성스태프들은 배드민턴, 탁구 등 생활 체육에 한국보다 훨씬 관심도 많고 잘 합니다.

 

행운권 추첨을 할 때는 같은 값이면 부피가 큰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선풍기 등 집에 들고 갈 때는 힘이 들지만 부피가 큰 상품이 걸려야 제대로 운이 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1.연말파티
<
연말 파티의 한 장면>

 

놀고 즐기는 방법에 관한 한 태국인이 단연코 앞서고 적극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 합니다.  바로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 것이죠.

국민소득은 한국이 높아도 `행복지수는 태국이 앞선다는 통계도 있었습니다.

 

#급한 성격의 한국인, 만만디 태국인

태국사람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물으면 대부분 `성질이 급하다고 말합니다.

태국어로는 `짜이 런하다고 하는데 늘 `빨리 빨리를 외치는 게 한국사람들의 특성인 듯 하다고 말합니다

 

어떤 태국인은 여기에 덧붙여 한국인들은 큰 소리로 화를 자주 낸다고 합니다. 부지런하고 빠른 게 오늘날 한국을 성장시킨 동력이 됐는지 모르지만 `급한 것 `빠른 것은 구별되어야 할 겁니다.

 

반면 태국에 사는 일부 한국인들은 `태국인의 만만디는 중국인 이상이라고 말하고, 다른 이유도 물론 있지만 단돈 500바트 차이로 직장을 옮기기도 한다며 속상해 합니다.

특히 직장의 근퇴문제는 태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관리자로 일하는 한국사람들 대부분의 고민거리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압박을 받아도 금세 직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람이 많다고들 합니다.

 

태국에서 지하철이나 지상철을 타 유심히 살펴보면 한국과 다른 점이 발견됩니다.

서 있는 사람들이 창가 쪽을 바라보지 않고 대부분 통로 쪽을 보고 있습니다.

물론 지하철이 콩나물 시루가 되면 창가나 통로나 구별할 수 없지만요.

 

한국은 대부분 창가를 바라보고 있지요. 만원 출근길엔 앉아있는 사람과 무릎이 맞닿고  눈길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괜스레 머쓱해 집니다.

태국의 지상철엔 창문 쪽에 볼만한 광고판도 붙어 있고, 유리창 너머로 도심이 훤히 내려다 보이지만 창문을 향하고 있는 사람은 이상하게도 많지 않습니다. 또 지상철 구간이 짧은 탓인지는 책을 읽는 사람을 발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subway~1
<
지상철 안의 태국인. 모두 통로 쪽을 보고 서 있다.>

 

모기를 쫓는 모습도 한국인과 태국인은 확실히 다릅니다.

우리는 두 손바닥을 철썩 부딪쳐 잡습니다.  강력한 스파이크에 맞아 피가 툭 터져야 제대로 잡은 것입니다.

 

그러나 태국인을 유심히 보면 이렇게 과격하게 모기를 때려잡는 모습은 흔치 않습니다. 한 손으로 살짝 잡거나 손을 부채처럼 흔들어 쫓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교의 나라라 살생을 하지 않으려는 뜻이라고도 좋게 해석합니다.  하지만 모기를 집단 감전사 시키는 할인매장의 싸고도 그 많은 `전기 모기채를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쇠고기를 먹지 않는 태국인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이유엔 대해선 `힌두의 영향을 받은 불교문화 때문이다’ `너무 큰 동물이라 먹을 수 없다’ `맛이 없어서다등 다양한 답변이 있습니다. 태국인이 개미를 볶아 먹는 것을 보면 징그럽지만, 산 낚지를 먹는 한국인을 보며 태국인을 몸을 떱니다. 

 

#닮은 꼴의 두 나라 사람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한국속담이 있지만 태국인은 남의 일에 대해 간섭하거나 개입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 정체성이 모호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도 남의 일을 사시안으로 바라보거나 차별하지 않는 문화의 반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에선 성희롱 논란이 될 야한 농담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만 친했던 사이가 크게 뒤틀어지면 해코지하려는 태국인이 많다고들 말합니다. 한국인들은 소주 한 잔 먹는 방법 등으로 `뒤끝을 해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태국인 보다는 갈등을 해결 방법이 조금 더 발전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양인에 비해 태국인은 한국과 닮은 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연장자에 대한 존경, 가족주의에 대해 큰 가치를 두는 것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아버지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거나, 이름 끝에 `를 붙이냐 마느냐, 나이 한 두살 차이로 반말을 하느냐의 문제로 멱살잡이를 하게 되는 한국사람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나이든 사람을 우선하고, 부모를 잘 모시려는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돼지머리 놓고 고사 지내는 것이나, 제사상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도 한국 전통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태국 한류를 일으킨 한국드라마가 태국인에게 어필하는 것은 이런 잠재적 유사점이 있어 흡수가 자연스러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는 소통의 시대

 

통신과 인터넷의 발달로 지구는 무척 좁아졌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트렌드가 며칠 만에 도착합니다. 지역적 특성이 강한 문화나 전통마저도 점차 희석되어 편리성과 간편성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한 지역의 문화나 전통은 그 사회의 근간을 이루며 언제라도 발현될 준비를 갖춘 채 잠재되어 있습니다.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있지만 태국에서 한국식을 고집하며 한국화를 일관되게 강요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차이점을 인정하고, 소통하려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태국에는 80여 개의 외국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있는데

잘되는 것은 각각의 비결이 있지만 유사점도 있습니다. 바로 표준화와 현지화 전략입니다.

 

과거 `미국 정보기관이 못 뚫는 나라는 맥도날드 영업사원에게 맡겨라란 농담도 있었지만 글로벌 제품들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품질과 운영방식을 지키면서 각 나라의 환경과 문화를 고려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합니다.

 

맥도날드도 단순히 빵을 파는 정크푸드로 인식되지만 560페이지 담긴 매뉴얼만 해도 5만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매장 테이블의 높이부터 빵 위의 참깨 수는 178개로 정할 정도로 상세합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쇠고기 대신 닭고기나 카레를 이용한 버거를 팔 정도로 현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태국에도 체인점이 162개나 됩니다.

 

`한국인인 나를 따르라는 외침보다는 태국인과 태국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은 태국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위한 첩경이 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요.  `쿤 리, 짜이 옌옌’.  (이유현.Harry 한태 교류센터(KTCC) 대표이사)

 

태국 여행정보=해피타이(www.happythai.co.kr) by KTCC

관련문의:081-741-8024, 02-539-7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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