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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태국인, 태국경찰 그리고 살아남기]-마약, 그 화려한 유혹(제6편, 마지막편)
최근 태국내 마약 사용은 과거 탁신 정부 시절 마약과의 전면전 이전으로 돌아가 위험 수준에 달한 상태이고 마약으로 구속되는 한국인 또한 늘어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순간의 호기심으로 평생의 늪에 빠질 수 있는 마약에 대하여 그 복용에 대한 위험과 돌이킬 수 없는 개인적 손실을 짚어 재태국 한국인의 경각심을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본 칼럼의 내용은 기 발생한 사건사고를 근거로 작성되며 태국 생활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우리 한인들의 법률상 불이익을 줄이고자 함에 있습니다.
(5편에 이어 계속됩니다.)
보석으로 나온 손기석은 가족과의 약속대로 약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린 듯 건전하고 밝은 생활을 해 나가는 듯 보였다. 가끔 필자와 만나 저녁 식사를 할 때면 향후 생활에 대한 설계를 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곤 하였다.
사톤에 위치한 콘도 구입 당시 친분 깊은 태국인의 명의를 사용하여 대출을 받고 구입하였는데, 손기석이 마약으로 체포되었다 출소하여 매각을 위하여 명의 변경을 요구하였지만 명의자인 태국인은 요청을 거절하였다. 타인 명의의 계약에 대한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이었다.
북부지방에서 시작된 물난리가 중부 내륙지방까지 위협하고 있던 어느 날, 손기석과 함께 살던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이 이상해 졌어요. 말을 횡설 수설하며 갈피를 잡지 못해요. 지금은 연락도 되지 않고…” 아뿔싸. 출소이후 힘겹게 생활을 정리하던 손기석이 어려운 시기를 결국 견뎌내지 못하고 유혹의 늪으로 다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이후 그와의 연락이 끊기었고 아마도 그는 가족과 친지들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리고 예전의 나락으로 돌아간 듯 했다.
얼마전, 방콕의 교도소에 마약으로 수감중인 한국인 재소자를 방문하였다. 경제적 사정이 좋은 그는 매달 집에서 상당한 금전을 받아 나름 편안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듯 하였는데, 방문한 그날 그에게서 이상한 증상을 느꼈다.
대화 내용에 두서가 없고 뭔가에 쫒기는 듯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설마 교도소에서까지 약에 빠져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지만, 여러 정황으로 살피건대 교도소내에도 약을 판매하는 태국의 현실로 보아 그의 행동거지는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 있음을 보여 주고 있었다.
태국에서 인기 가수로 활동하는 로쏘는 m-150광고로 유명한 가수이고 재태국 한국인들에게도 제법 알려진 가수이기도 하다. 그가 마약에 쩔어 아내를 폭행하고 물의를 일으켜 태국 사회내에서 다시 마약에 대한 자성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얼마 전 또 다시 한국인이 마약 소지로 체포되어 소량에 불과하였지만 3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중에 있다.
2년여 간을 동거하며 함께 마약을 복용해 오던 태국 여자와 잠시 다툼이 있은 후에 그는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되었다. 평소 주거지에서 150여 km 떨어진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마약을 판매할 능력도 이유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목적 마약소지죄로 체포되어 조금의 관심도 가지지 않고 변론을 맡은 태국 변호인의 무성의로 중형을 선고 받아 복역중에 있다.
잠깐의 호기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금단의 약이지만, 다시는 돌아오기 힘든 험난한 가시밭길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 마약, 그 화려한 유혹이다.
지금까지 6편에 걸쳐 마약에 대한 글을 게재하는 중에도 태국내 한국인들의 마약 연루 사건들이 접수되기도 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세계 경제 대국 10위로 부상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다른 사건은 몰라도 마약 복용으로 타국에서 체포되어 형을 사는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간에 걸쳐 마약편을 게재하였다..
글 : 김철용(법과길 대표 LAW & 路 Co., Ltd)
“ 법과 길(사건사고, 민형사소송 상담)은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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