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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하이 미 깜랑짜이 쑤우 더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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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는 3월에 눈이 내렸답니다.

 

태국은 이제 지루한 건기를 지나

어느덧 비가 자주 오는 계절로 접어 들었습니다.

 

많이도 기다렸던 비오는 태국입니다.

 

비가 오는 태국은 저에게 전보다 더 아름다운 나라로 다가옵니다.

 

하늘을 가르며 내려온 번개는

이곳 저곳 건물옥상의 피뢰침을 향해

 

날카로운 섬광을 그리며

우리들에게 화려한 불꽃잔치를 보여주며 방콕하늘에 펼쳐집니다.

 

아주 어릴때는 천둥번개를 그리도 무서워 하던 저의 딸도

 

이제는 베란다에 나가 저와 하늘에서 벌어지는

자연의 빛잔치를 여유있게 즐기고는 한답니다.

 

번개가 치고 난후 저와 같이 딸아이는

목소리를 함께 해 몇초 후에 나타날 천둥소리를 기다리며

능(하나) 썽(둘) 쌈(셋) 씨(넷) 하(다섯)를 외쳐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안맞고는 한답니다.

 

저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하늘을 가르는 번개와

이어지는 온 세상을 깨버리는 듯한 큰소리의 천둥소리는

저의 못난 지난날을 하늘이 엄하게 꾸짖는 듯도 하여 움추리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의 넓은 공터에서

북쪽 이싼지방분들의 풍물놀이 장터가 열렸답니다.

 

조금은 다르기도 하지만 우리의 70년대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노래하는 분들도 오고 무용수와 악단도 와서 흥을 돗구고

20밧씩 받고 고무풍선 터트리는 게임도 해서 경품으로 인형도 주고 먹거리장도 열리고요.

 

장터 한쪽에서는 엄마는 손님을 맞고 어린 아들은 엄마를 도와

큰 가마솥에 꾾이는 엿을 큰작대로 땀을 흘려가며 젖는 모습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름다운 태국母子의 모습을 만나기도 합니다.

 

먹고 사는 것이 어렵던 시절이지만

나름 순수가 함께 했던 그리운 내나라 저의 어린시절을

 

저는 태국의 풍물장터는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다시 만나는 행운을 가지게 됩니다.

 

태국은 지난날 우리들의 가난했던 시절이 남아있기에

저의 어릴적 내나라의 그리운 시절로 돌아가 볼수 있어 좋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할말을 다하고 살수 없는 세상을 떠나 말이 통하지 않기에

태국은 나에게 더이상 미치지 않아도 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6년전 내나라를 떠나며 하늘에서 내려다본 내나라의 아침은 아름다웠습니다.

바다도 멀리 보이는 산하도 모두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저 아름다운 나라가

어찌 나의 가슴을 이리도 모질게 갈갈이 찢어놓았는지....

그리고 어머님이 게신나라 내나라를 떠나와 남나라 태국에서 가슴아프게 살아가게 했는지...

 

싸이트에 돌아와 가장 먼저 읽은 글이 옙타이님에 대한 폭행 글이고

불미스러운 글과는 정반대인 졸부님의 자식사랑에 대한 글도 읽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이미 밝혔고....

 

전에 올리신 졸부님의 둘째 아이 이야기는 저에게

어떤 마음을 담아 전해야 하는지 무슨 글로 그분의 가정에

저의 마음을 담아서 전해야 하는지 너무도 어렵게 하는 졸부님의 글이였습니다.

 

개인적 마음은 넓게도 펼쳐 제가 사는 방콕에서 게시는 곳까지 보내지만

글로는 모자란 글재주 밖에는 없기에 힘내시라고 할수밖에는....

 

졸부님 좋은 일 많으시고 화이팅하세요.

 

그리고 졸부님의 글은 저에게 앞서 살던 콘도의 외국인 부부를 생각나게 하고

그때 처럼 지금 졸부님의 이야기는 또다시 저를 몹시도 창피함을 가지도록 합니다.

 

뉴질랜드 국적의 두부부에게는 입양한 태국아이가 있었고

아이는 정상아가 아닌 정신미숙아인 남자아이 였답니다.

 

그런 아이를 휠체어에 태워 매일같이 집앞의 백화점도 데리고 가고

수영장으로도 데리고 나와 아이와 함께 합니다.

 

가끔은 수영복을 입혀

어려워만 보이는 수영도 가르쳐 보려는 노력을 하십니다.

 

제가 입양한 딸아이는 정상적인 아이이고

저는 정상적이지 못한 아이를 키워나갈 자신은 도저히 없기에

 

보호하기가 쉽지가 않고 온마음을 다해야 하는 아이를 키우시는

졸부님과 외국인 부부와 저를 견주었을때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를 반성하게 하고

 

더해 큰사랑을 담을 만한 가슴을 가지지 못한

좁은 가슴인 저로서는 크게도 부끄럽기만합니다.

 

졸부님의 자식에 대한 보석처럼 아름답고 애뜻한 이야기의 이면에는

 

내 탓은 없고 남의 탓만 만들어 내는 우리에게

배부른 자가 되어 세상을 함부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추한 다툼을 벌이는 우리에게

 

그리고 마음을 닫아 걸고 바늘하나 꼿을 곳 없이

세상을 가슴이 아닌 눈과 귀 그리고 머리로만 만나는 우리에게

 

엄한 어머님의 매운 회초리로 다가와

종아리가 아닌 가슴을 때리는 이야기일것입니다.

 

큰 강은 멈춘듯 하지만 흐르고 있듯이

졸부님의 큰사랑도 분명 느리지만 더 큰 보람과

더 큰 행복을 향해 흘러가는 사랑의 강일 것입니다.

 

그리고....

 

졸부님의 글에 길게도 마음을 전하신 교민분들의 답글들....

저의 생각이 맞았기에 저의 기쁨이 얼마나 컷는지 모릅니다.

 

그래요.

아무말들 안하시고 게셨을뿐

추한 다툼에 고움이 파묻혀 게셨을뿐

태국에는 선하고 고운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묵묵히 게셨을뿐입니다.

 

분명히

우리들의 주위에는 답답한 분들이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따스한 가슴을 가지신 정 많은 교민분들이 더 많이 게심을

졸부님의 글에 정을 담아 보여주신 수많은 답글로 저는 분명히 보았답니다.

 

그레서 오늘은 글을 마무리 하는 인사로

 

제가 태국에서 배운 태국어중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님들께 보내드리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커 하이 미 깜랑짜이 쑤우 더 빠이~”

(“내마음 속 깊은 곳으로 부터 당신이 힘내시길 바랍니다~”)

 

매일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치졸한 이야기로 게시판을 뒤덮고 있기에

 

개인적인 푸념과 함께

태국의 이야기와 교민분들의 아름다운 삶을 만나보는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남은 주말 교민분들 모두가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지시길 바랍니다.

작성자: 디펀 , 작성일 :
댓글 62 | 엮인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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