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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시아 PANN

B book 10월호(Octo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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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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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 지다

 

 

                                                               2010.1.5

 

 

 


차오프라야강
(메콩강 지류)의 화물선

                                                            



 

일본 여행을 하고 있던 후배 한테서 전화가 왔다.

밤 늦은 시각 이었다.

 

저 지금 도꾜 호텔에 있습니다. 테레비 영화 채널을 돌렸더니 형님 나오던데요.

메콩강에서 전투도 벌어지고…”

 

- - 근사하게 나왔어?”

 

무지 반갑던데요.”

 

Blown away by the mine」이라는 일본 영화에 내가 출연한 적이 있다.

베트남 전쟁 때 메콩강을 통해서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무기 장사를 하던 배의 선장으로 출연 했었다. (내가 일본 영화 배우 처럼 잘 생겼으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 반대다.ㅠㅠ)

 

씨나리오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베트남전 종군 기자가 경험 했던 것을 책으로 남기고 죽었는데,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 이었다.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을 때 라오스의 호지민 루트를 통해서 캄보디아로 숨어든 베트콩들이 베트남 남쪽에서 대규모 침투 작전을 펼쳤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종군 기자를 베트남에 파견하고 있었는데, 캄보디아 국경 쪽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자, 본사에서 캄보디아 국경을 취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베트남에서 육로로 캄보디아에 갈 수 있는 길은 모두 봉쇄 되어 있었다.

어디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사선을 뚫고 갈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메콩강을 통해서 캄보디아를 오가는 배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인들이 운행하는 상품이나 농산물을 실은 배는 끊긴지 오래였다.

베트콩의 습격을 받아 물품도 다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게 되기 때문에 아무도 배를 띄우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위험을 무릅쓰고 메콩강을 오가는 배는 한국인들이 운항하는 배 밖에 없었다.

한국인들은 베트남에서 무기를 싣고 메콩강을 남하 하여 캄보디아 정부군이나 크메르루즈에게 판매 했다. 물론 베트콩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었다.

목숨 걸고 이런 악바리 근성을 발휘할 수 있는 건 한국인만이 할 수 있다.

 

요미우리 종군 기자는 밤에 선착장에 가서 무기 실은 한국인 배에 몰래 숨어 들었다. 무기들은 모두 미제로 미군 부대나 베트남 부대에서 몰래 빼내온 것을 거래하는 것이므로 불법 거래다. 자기가 요미우리 신문 기자라는 것을 밝힌다면 배에 태워 줄 리가 없었다.

 

배가 출항한 다음 무기 창고 뒷편에 숨어 있던 종군 기자가 선원에 의해 발각 되었다. 선원들이 끌어내서 죽도록 팼다. 뭐라고 하는데 말이 안통하니 무조건 팰 수 밖에 없었다. 얻어 맞고 늘어져 있는 기자를 베트콩과 내통 하는 첩자 일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강물에 던져 버리자는 의견도 나왔다. 밖이 소란 해지자 선장()이 나왔다.

심야의 불청객과 얘기를 해보니 요미우리 종군 기자 였고 육로가 모두 막혀 궁여지책으로 한국 배에 숨어 들었다고 하면서 스미마셍이라고 여러번 말했다.

그러면서 살려 구다사이를 또 여러번 말했다.

 

멀쩡한 일본의 지식인 한 명의 목숨이 내 손에 달려 있었다.

나는 선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내가 질테니 이 기자를 캄보디아에 태워다 주자고 했다. 상처를 치료해 주고 다시 계속 남행을 하는데 우려했던 베트콩의 공격을 받았다.

 

촬영은 아유타야 근처의 차오프라야 강변에서 이루어 졌다.

따따따따…’ 하면서 기관총 기총 소사가 먼저 있었고 이어서 로켓포가 떨어졌다. 선체에 불이 붙어 선원들이 전원 동원되어 소화기와 호스를 들고 불 끄기에 정신이 없었다. 로켓포는 펑펑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계속 떨어졌다.

 

소화기 꺼내와! 좌현에 불 붙었다! 호스 꺼내와! 빨리 불꺼! 기관사 전 속력으로 달려!” 하면서 선장은 상 갑판에서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 다녔다.

나는 두 세번 NG를 내면서 소리치고 다녔더니 벌써 목이 쉬어서 소리지르기가 어려워 졌다.

 

배 후미에 있던 선원이 포탄을 맞고 한 명이 죽고 한명은 심하게 부상을 당했다.

죽은 친구는 배가 터져서 창자가 밖으로 나왔는데, 미리 프라스틱으로 모형을 만들어 와서 누운 선원의 배에 붙이고 토마토 케찹으로 칠갑을 해서 그럴듯하게 만들어 촬영을 했다. 배에 불이 붙는 장면은 저 쪽 강가에서 전기 스파크를 일으켜 번쩍 번쩍 하고 쏘아 올림과 거의 동시에 배 밑바닥에 철판을 대고 휘발유를 쏟아 붓고 성냥불을 그어댔다.

영화가 사기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 사기를 직접 목격하는 계기가 되었다.

 

메콩강을 건너면서 전투 하는 장면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스릴 있고 다이나믹한 부분 이었다. 이 스릴 넘치는 장면을 한국인들이 담당했던 것이다.

격전지에서 구사일생으로 겨우 살아 나와 캄보디아 선착장에서 기자를 내려 주었다.

 

아리가도 고자이 마스와 머리 숙이는 인사를 여러번 하고 기자는 떠났다.

이 종군 기자는 캄보디아 전선을 생생하게 써서 본사에 송고할 수 있었고 전쟁이 끝나고 일본에 돌아가서 종군 경험을 책으로 출판했다.

 

종군 기자는 캄보디아에 머무는 동안 여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말이 안통하기 때문에 취재를 도와 주기도 했다. 이 여자 친구에게 돌아 온다는 약속을 하고 캄보디아를 떠났던 그는 책 출판이 끝나고 캄보디아를 다시 찾았다.

둘이서 앙코르 왓트 관광을 갔다가 지뢰를 밟고 산화 한다.

 

베트남 전 때 무기 밀매로 큰 돈을 번 한국인들이 방콕에 살았었다.

그가 누구 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소문에 의하면 오스트랄리아로 모두 떠났다고도 한다 

 

 

   

             

송 미나 - 향기 품은 군사 우편

작성자: michael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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