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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3대 세습과 한국 좌파의 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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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내용(全文)


북한의 3대 세습과 한국 좌파의 위선



한기홍(「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


지난 9월 27일 북한은 군 경력이 전무한 김정일의 3남 김정은에게   군사계급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9.28 당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은을 당 중앙위원에 선출하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이어 30일자 노동신문에 김정일을 위시한 북한의 최고위층과 나란히 찍은 김정은 사진을 최초 공개함으로써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북한은 헌법보다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을 개정하여 ‘공산주의’ 등의 항목을 삭제하고, 노동당을 ‘김일성의 당’으로 규정하는 한편 ‘김일성 조선’과같은 표현도 새로 제시했다. 이로써 북한은 1997년「주체」연호의 등장에 이어 봉건왕조 국가로서의 형식적 규정이 완비된 셈이다. 이는 민주주의가 시대의 대세인 현대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같은 민족인 우리로서도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민족의 반쪽인 남쪽은 지난 60여 년간 최극빈국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하고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부쩍 성장하여 11월에는 세계의 지도국들의 모임인 G20 서울 개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다른 반쪽은 수백만의 주민들을 굶어죽이고 끔찍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것도 모자라 핵무기와 미사일로 남쪽을 향한 공갈과 협박으로 연명하고 있다. 세계는 북한의 3대 세습과 왕조국가 구축이라는 전대미문의 행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영국 리즈大의「에이든 F. 카터」 연구원은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에서 “이건 공산주의가 아니라 군사주의는  강화됐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군주제”라고 비판했다. 전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도 북한에서의 3대 세습을 이미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막상 현실화하자 ‘쇼’, ‘코미디’라고 냉소했다.


  이런 지구촌의 냉소적 반응과는 달리 유독 한국의 좌파만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이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평소 대북 쌀 지원 등에는   목소리를 높여오던 좌파단체들 뿐만 아니라, 천안함 침몰에 대해 정부의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 발표를 부정했던 참여연대도 3대 세습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닫고 있다. 또 그동안 여러 차례의 친북 발언 및 행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는 “그동안 (세습 문제에 대해) 추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평가하는게 적합하지 않다”고 의도적으로 이를 피해갔다.평소 북한의 핵개발 등에  대해서도 옹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민주노동당은 한 술 더 떠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 문제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고 보는 것이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며 오히려 북한을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것이 입만 열면 약자를 위한다고 침이 마르게 떠들던 한국 좌파의 실상이다.
 
   일반적으로 좌파는 이념적 변화를 거듭했지만 사회 경제적 약자를 지원하고 예속과 억압을 반대하는 국제연대를 추구한다는 정체성은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한반도에서 가장 약자는 누구인가. 수십년에 걸친  절대봉건왕조의 폭정 아래 숨조차 제대로 못 쉬고 억눌려 사는 북한 동포가 아니던가. 비록 당장 그들을 위한 구체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진 못한다 하더라도 북한 체제의 비인간성과 비민주성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좌파의 당연한 모습이 아닐까. 그러나 한국의 좌파 대다수는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는 결과적으로 한국좌파의 양심은 이제 죽었고, 그들이 외치는 구두선이 허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똑똑히 확인시켜 주고 있다. 북한의 3대 세습은 이율배반적인 한국 사회 좌파의 몰락을 알리는 역사적 조종(弔鐘)이 될 것이다

작성자: 한아시아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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