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싸이즈와 다양한 요즘체계, 다양한 혜택(?)들이 있지요.
* 송태우/ 요금 5바트
이건, 있는 골목이 있고 없는 골목이 있지요. 휘황찬란한 부자동네는 거의 없고, 제가 사는 변두리 동네에는 흔하게 볼 수 있답니다. 작은 뒷칸에 10명정도가 무릎을 다닥다닥 맞대고 옆사람의 핸폰 소리까지 가까이 들으면서 택시처럼 내리고 싶은 곳에서 천장에 달린 벨을 누르면 어디든 잽싸게 내려줍니다.(단순 노선) 요금은 내린다음 앞좌석 운전사 아저씨께, '콮쿤카~'하면 기사아저씨가, 씩~ 웃어주지요.
* 빨간버스/요금 7바트
에어컨이 없는, 가장 대중적인 서민의 발이 아닌가 싶어요. 요즘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앞 창문에 푸른색띠에 하얀글짜로 '롯메프리'라고 쓰여진 버스들을 많이 보셨을거예요. 연말까지 공짜버스를 제공한다고 들었는데, 운좋게 이 공짜버스를 타시거든 '끄라빠우싸탕(요금받는 분)' 아줌마가 날 못봤나? 하심서 불러서 요금 낼까말까 당황하지 마세요.^^ 태국 국민은 아니지만, 우리같은 외국인이 타도 차별 안하고 공짜로 태워준답니다.ㅎㅎ
*흰바탕에 하늘색 줄무늬 버스/요금 8바트
빨간버스처럼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을 열고 다니지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군데 군데 낡긴 했지만 선풍기가 달려 있어요. 그래서 빨간버스 보다는 1바트가 더 비싸답니다. 좌석 시트 쿠션은 오히려 빨간버스가 더 나아요.^^
*파란 에어컨 버스/요금 11바트부터 거리에 따라
이 버스 타실려면 가디건 하나 준비하셔야 될 겁니다. 오늘도 전 이 버스타고 가다가 추워서 오달달 엄청 떨었답니다. 너무 추워서 그런지 뒷자석에서 어떤 분이 자꾸만 잔기침을 해대니 혹시, 신종플루 환자 아닌가 찝찝해서 앞자리로 슬그머니 이동했습니다.
*오렌지색 에어컨 버스/요금 12바트부터 거리에 따라
이 버스는 세련되게도 보이고 비교적 깨끗합니다. 버스 두개를 길다랗게 붙인 차도 종종 있구요. 의자는 쿠션이 없어서 좀 딱딱하지만 쾌적하여 한국 버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요금을 내실 때, 행선지를 말하면 거리에 따라서 영수증을 주지요.
그 외에도 초록색 미니 버스(운전이 무척 난폭합니다) 새로나온 멋진 노란색 버스(이건 공항 리무진 느낌이 나요) 최최근 새로 등장한 하얀색 밴(메트로의 첫글자인지 24 M) 등, 아무튼 참 다양한 버스가 방콕에 있는데, 의외로 우리교민들은 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으시더군요.
택시보다 더 안전하고 정겨운 방콕버스~ 많이 이용해 보세요. 태국사는 정겨움이 모락모락 피어 날테니까요.
아, 타실 때 행선지를 말씀하시고 요금표(작은 우표만한 종이딱지)를 받으시면 버리시지 마세요. 가끔씩 중간에 검표원이 타서는 한사람씩 일일이 체크 한답니다. 돌돌 말아서 버리든지 잃어버리면 요금을 또 내셔야 되요.ㅎㅎ
버스를 잘 못 알고 탔으면 안내양 아줌마가 친절하게 돈 다시 돌려주면서 다음 정류장에 내려서 몇번 타라고 일러도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