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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9자가 행운을 뜻하게 된 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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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선 9가 행운의 숫자입니다.
만약 자동차 번호판이 9999로 되어 있는 게 있다면
아마 그 값어치만 해도 대단할 겁니다.
한번은 태국에서 자동차 번호 경매를 했는데
9자가 4개 들어간 번호가 정말 수억원? 에 낙찰되기도 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태국 여행가이드 책은
이렇게 태국에서 9가 행운의 숫자로 통하는 이유를
현 푸미폰 국왕이 라마9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떤 한국의 신문기사도 이렇게 쓴 것을 읽은 적이 있고
태국을 제법 잘안다고 하는 일부사람도 그렇게 풀이합니다.
그러나 이는 틀린말입니다.
태국어 중에 `까오나’란 단어가 있습니다.
이를 한국말로 해석하면 `발전하다,’ `앞으로 나가다’란 뜻입니다.
그리고 9를 뜻하는 태국어가 `까오’ 입니다.
그래서 9가 행운, 발전을 뜻하는 의미로 쓰인 겁니다.
만약 현재의 국왕이 라마9세여서 9가 행운의 숫자가 됐다면
태국 행운의 숫자는 왕이 바뀔 때마다
바뀐다는 결론이니 턱없는 것이겠죠.
물론 9의 그런의미에 현국왕까지 라마9세니
태국인들에게는 9의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지도 모릅니다.
반면 태국에서 불운을 뜻하는 숫자는 6입니다.
우리나라는 아마 4가 아닐까요. 한자 뜻 죽을사와 발음이 같다는
의미로…
태국에서 넘어지다, 자빠지다라는 뜻은 `혹롬’ 입니다.
그리고 6을 뜻하는 단어는 `혹’ 입니다.
6이 불운을 뜻하는 숫자로 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만약 태국인 10명을 붙잡고
왜 9가 행운의 숫자냐고 물어보면
10명 모두가 이 `까오나’란 뜻을 이야기합니다.
국왕이 라마9세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냐고 하면
모두 아니라고 합니다.
태국인은 국왕을 모두 존경하지만 행운의 숫자 9와는
엄밀히 보면 큰 연관이 없는 것입니다.
한가지 더..
태국의 지폐엔 모두 현재 푸미폰국왕의
초상이 앞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국왕이 바뀌면 돈도 바뀐다고들 하는데
이도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태국지폐중 100바트엔 라마5세
500바트엔 라마 1세의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현재의 국왕이 워낙 치적이 많고
존경받는 상황이라
태국화폐에도 영원이 남을 것이라는 게
태국인들의 중론입니다.
물론 새 국왕이 지폐의 한면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서도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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