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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차가운 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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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차가운 냉수?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청량한 맛이 나는 음료 또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밤새 배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열기를 식히기 위해 마시는 차가운 물이 우리 몸에 좋은 것일까?

무더운 날씨 속에 활동하는 사람들의 인체는 뜨거워진 내부 열을 방출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한다. 이는 우리 몸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면 내부 장기는 과부하가 걸리게 되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체의 냉각 시스템에도 허점이 있다. 그것은 땀을 흘리고 난 직후에는 내부 장기가 차가워지게 되는데, 이때 외부에서 차가운 음료나 음식이 들어올 경우에는 위장장애 및 배탈을 일으키기 쉬운 것이다. 이렇게 땀을 흘려 내부 장기가 차가워진 상태에서는 모든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소아의 경우 식욕부진, 수면장애 및 각종 면역질환(비염, 아토피) 등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외부의 더운 날씨로 옷을 얇게 입은 상태에서 땀을 흘리고 갑자기 냉방이 잘되어있는 실내에 들어갈 경우 인체 근육이 갑자기 수축되어 뒷목 결림이나 어깨, 허리 근육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는 감기 초기 증상과 유사하게 뒷목이 뻑뻑하고 으슬으슬 추우며 에어컨 바람을 쐬기 싫어하는 증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무더운 날씨에 적합한 생활 방식은 어떤 것일까?

1. 우선 차가워진 내부 장기의 기능향상을 위하여 소화가 잘되며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 예로 삼계죽은 소화가 잘되며 더운 날씨에 지친 우리 몸에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삼계죽에 들어가는 한약재는 우리 인체의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

2. 여성분들은 실내에 들어갈 것을 대비하여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복부는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통이 심하신 여성분의 경우 복부 및 하반신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많이 경감된다.

3. 소아의 경우 내부의 열을 스스로 ‘땀의 배출’이란 정상경로를 통해 끌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발열이란 인체가 스스로 질병을 이겨내기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초기 감기에도 해열제, 진경제를 복용할 경우 스스로 질병을 이겨내는 능력을 키울 수 없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감기에는 걸리지 않지만 각종 면역질환(아토피, 비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며 이는 성장장애, 학습능력 장애로까지 이어진다.

기후 및 날씨란 환경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생활 방식은 얼마든지 수정가능하다. 작은 생활습관 하나의 변화가 우리 몸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기대이상이기 때문에 오늘부터라도 차가운 커피보다 따뜻한 Tea한잔을 마셔보길 권유한다.

방민우 한의사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