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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태국 쫄병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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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태국 남성들은 국방의 의무가 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구슬 뽑기로 군에 갈 운명이 갈린다는 점입니다. 빨간 구슬을 고르면 징집, 검은 구슬을 고르면 면제입니다 

 

징병검사는 매년 4 1일부터 10여 일간 실시되며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징병검사 대상자 중엔 톱스타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톱 탤런트 겸 모델인 마리오도 있고, 가장 유명한 가수인 `골프& 마이크’의 골프인 니티파이산쿤도 있습니다.

 

유명 정치인들의 아들들도 있어, 태국 신문들은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태국은 보통 당해 년도 자원 입대자를 먼저 받은 뒤 필요한 수 만큼만 군인을 뽑습니다. 올해 필요한 인원은 65천명이라고 합니다. 

 

지원자가 65천명이 넘으면 이미 그 필요가 다 충족됐기 때문에 죄다 면제지만 모자랄 경우엔 제비뽑기를 하는 것입니다. 종종 병역비리가 제기되기도 하는데 이 징병검사만은 에누리 없이 받아야 하는 것이 태국입니다.  물론 징병검사는 타당한 사유로 연기가 가능하고, 군입대는 통상 6월입니다.

 

징병검사 장에 가보면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글래머 여성들이 시커먼 남자들 틈에 줄을 서 있는 것입니다.

 

 

 

태국은 ` 3의 성(性)이 유독 많은 나라입니다. 징병검사장에 나온 여성들은 트랜드젠더들입니다.  몇 년전엔 미스 티파티로 선발돼 유명해진 콘팟이란 남성이 핑크 빛 블라우스차림으로 웃통을 벗어 젖힌 남성들과 나란히 줄을 서 앉아 있었습니다.

 

당시 담당 판정관은 콘팟은 큰 가슴이 군복무에 부적절하다며 면제 판정을 내렸는데,  이를 보도한 한 신문은 콘팟이란 이름 다음에 괄호를 하고()라고 써놓고, 기사의 본문은 남자라고 쓰는 등 `왔다리 갔다리’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유명한 2PM의 니쿤도 2년전인 2009 4월 태국에서 징병검사에 응한 뒤 면제를 받았습니다. 이미 군에 가겠다는 지원자가 넘쳐 `자동 빵’으로 면제된 케이스였는데, 니쿤이 징병검사 받는 날엔 소녀 팬들이 잔뜩 몰려 `꺅꺅’ 소리를 질러대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태국 언론에 보도된 니쿤의 신체검사 장면

 <태국 언론에 보도된 니쿤의 신체검사 장면>

 

태국의 성전환자들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면제 사유는 과거엔 `정신 질환자’로 분류됐습니다. 그런데 2008 4월부터는 성전환자란 명목으로 당당히(?) 징집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젠 이런 항목도 기재하지 않고 타입A, B, C 등으로 표기했습니다. 혹시나 있을 불이익을 우려해서 입니다.

 

조건은 있습니다.  면제대상 성전환자는 징집 대상 일부터 3년간 여성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가령 병원의 수술증명서 등입니다. 이 같은 것은 태국의 인권단체가 그 동안 군 면제를 받은 성전환자들이 정신 질환자로 분류돼 구직  등에 큰 불이익을 받았다며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 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미스 티파니.bmp
<신체 검사를 기다리는 미스 티파니>

 

태국에서 징병검사 이야기가 화제일 때 한국에선 탤런트 현빈의 해병대 입대와 그의 부대배치를 둘러싼 이야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현빈이 드라마를 통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뒤 그것도 지원병인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칭호가 적확한가는 아리송 해집니다. 부모세대들이 전쟁을 경험했고 남북 대치 상황에 있는 특수한 대한민국 상황에서 군대에 가야한다는 것은 빈부귀천, 유명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간에 취사선택의 권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인생의 젊은 시절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동일하게 값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현빈이라고 해서, 더 가치로운 것은 아닐겁니다.

현빈이 일반인 처럼 군대생활을 하거나 군이 그의 가치를 활용할 만한 홍보병으로 배치하는 것 중 어떤 것이 옳은 것이냐는 생각해 볼 일입니다 

군의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한 끝에 그는 일반병으로 배치됐지만, 군 입대 전 특수한 기술이나 기량을 가진 사람이 군 복무로 인해 그 재능이 사장되지 않고, 국가나 군에 가장 효과적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유명하다고 그의 재능이나 쓰임새가 무시되는 것은 또 다른 역차별일 수 있습니다.

태국 의무병의 전역시점 급여는 8200바트로 한국 돈으로 32만원쯤 합니다. 한국 병장월급은 10만원쯤 돼 태국의 급여가 한국보다 3배는 더 높습니다.

하지만 가장 귀한 시간에 2년이란 시간을 뚝 떼어내 평등과 비차별성을 실천하며 `쫄병으로 국민의무를 다한다는 점에선 현빈이나 태국 젊은이들이나 매 한가지인 셈입니다. (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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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교류센터(KTCC)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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