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관리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제하에 시작하여 ‘이런 직원도 있다’까지 경험을 통하여 체득한 노하우를 함께 공유해 보았다. 한국이나 태국, 어디서나 회사 구성원들이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미래가 결정된다 할 것이다. 그 중요성은 누구나 인지하지만 외국에서 좋은 직원을 만나 제대로 조직관리를 운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회사는 오너와 직원으로 구성된다. 성실하고 좋은 직원과 조우를 하였다면, 이제 필요한것은 능력 있는 오너가 되는 것이다. 능력을 갖춘 좋은 오너가 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외국이라는 타지에서는.
한국에서 능력 있는 좋은 오너였다고 할지라도 태국으로 진출하여 그 반대의 오너가 되는 사례를 왕왕 보아왔다. 당신은 태국에서 과연 괜찮은 오너인가?
괜찮은 오너가 되기 위하여 필요한 점을 4가지로 압축한다.
1. 언어 장벽을 극복하라.
2. 문화의 갭을 인정하라.
3. 전체 업무를 파악하라.
4. 태국 직원과 교감하여 즐겨라.
혹자들은 태국인은 게으르다고 불만을 표시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지금은 태국 생활 10여 년이 되어가는 모 전자업체 법인장은 태국어가 아주 서툰 시절, 업무 지시를 도면과 그림으로 설명하였다고 한다. 정확한 업무 전달이 되었을 경우에 효과적인 결과를 얻어 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당신 직원이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이유가 오너의 언어 장애에서 비롯되고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3년 정도의 기한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공무원이라면 태국어에 능통하지 않아도 좋다.
아니, 그렇더라도 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면 좀 더 원만한 공무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하여 존재하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상호 교감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태국어는 자음과 모음이 많고 복잡하여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띄워 쓰기도 없고마침표나 쉼표도 문장에 없다. 태국내 외국인의 5% 정도만이 태국어를 쓰고 읽어낼 수 있다. 그 5%의 반열에 당신이 들어간다면 뿌듯하지 않겠는가.
영어로써 대화를 해나갈 수도 있지만,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태국인은 많지 않다. 태국인과 한국인이 만나 제 3국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의미는 상호간 감정의 교류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한국인의 감정과 정서를 이끌어 내어야 하는 곳은 한국에서이다. 태국에서는 태국인의 감정과 정서를 느끼고 교류하여야 한다. 그들 나라에서 그들과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하여 태국어는 태국에서 살아 남기 위하여 선행되어야 하는 필수불가결 조건에 들어 간다. 생존을 위하여 첫째로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한국에서 오랜 기간 세무 공무원 생활을 하신 분이 태국으로 왔다. 세무능력과 성실함을 갖춘 그였지만, 궁극엔 회계 업무를 처리해 낼 수 없었다. 언어 장애 때문이었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은 태국에서는 태국인이다. 한국인 관리자는 태국 직원의 업무를 보조, 감독하는 입장에 있을 뿐이다. 관리자에게 ‘보조’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지만, 여기는 외국이기 때문에 현지인이 일을 잘 처리하도록 보조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 관리자이기도 하다.
태국에서 본인의 한계점을 파악한 그 분은 이제 태국어 공부에 매진 중이다.
아무리 훌륭한 능력과 경험을 갖추었더라도 그것을 상대방에게 표현해 낼 수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능력이며 실존하지 않는 경험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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