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퇴출!’ 능력 없으면 신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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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장난으로 “이 자리에 고스톱 잘 쳐서 올라온 게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한 말이다.

회사가 정상이라면, 적절한 성과를 내고 능력도 인정받은 사람들이 리더가 된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신기하다” 거나, “모르면 차라리 입이나 다물고 있지”라는 불평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능력 기반 신뢰

유능함은 리더에 대한 부하 직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신뢰’연구의 선구자인 로버트 메이어 박사는 부하가 상사를 신뢰하게 만드는 기본 동인으로 “능력에 기반을 둔 신뢰(ability-based trust)’를 강조 한다. 그가 말한 조직 구성원 간 신뢰 형성에 영향을 주는 3대 요인은 ‘능력(ability)’, ‘일관된 성실성(integrity)’, 너그러움.배려(benevolence)다.

능력은 어떤 특정 영역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이나 역량, 지식을 말한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집단생활을 택한 ‘동물’이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가 뛰어난 능력을 갖출 것을 기대하고, 그에게 의존하고 싶어 한다. 이것이 바로 리더의 유능함이 부하 직원의 신뢰와 연결되는 근본적 이유다. 바꾸어 얘기하면 무능, 특히 업무에서 나타나는 상사의 부족함은 부하 직원들의 불신을 부를 수 있다.

‘변혁적 리더’라는 개념을 처음 소개한 제임스 번즈 교수는 불확실하고 복잡한 경영 환경에 적합한 리더를 다음과 겉이 설명했다.

“변혁적 리더는 비젼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의식과 가치관, 태도를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이들은 구성원 개개인에게 개별적 관심을 갖고 격려하며 부하들을 이끄는 강력한 카리스마도 간고 있다. 그런데 이 2가지가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지적으로 자극(intellectual stimulation)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제대로 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한 차원의 감성적 리더십은 물론, 탄탄한 지적 능력도 필요하다.

지식의 진부화

실무자로서 유능했던 사람이 무능한 리더가 되는 이유로는 2가지를 들 수 있다. 즉 ‘지식의 진부화’와 ‘리더 역학을 할 준비의 미흡’이다. 여기서는 전자에 초점을 맞춰보자.

‘지식의 진부화’라는 말은 과학기술과 경영학의 지식 경영 분야에서 많이 쓰는 용어이다. 현대에 들어서 지식의 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그에 비례해서 과거의 지식은 빠르게 무용지물(진부화)이 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자기 학습(continuous learning)과 지식의 창출이다.

업무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아무리 많아도 흐르는 세월과 환경 변화를 이길 수는 없다. 시대에 맞지 않는 업무 방식과 지시는 부하 직원들의 불신과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리더는 새로운 시대라는 ‘물결’을 거슬러 조직이라는 ‘배’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다. 바로 이 때문에 리더는 부하 직원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