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배(속편-총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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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편에서부터 계속~ㅎㅎ)

이 배타기에 한창 재미를 들이고 있을 때,
때맞추어 친구들이 놀러 왔었지요.
이웃나라 왔다가 방콕 들렀다가 한국 돌아가는 밤이었는데,
방콕의 마지막 밤 추억이 이 "배 타기"였답니다.^^

"태국에는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것"으로
미쓰디올, 나름 심혈을 기울여 결정하길,(불쌍한 친구들,ㅋㅋ)
이세탄에서 놀다가 배타고 더몰 방까피까지 가보는 것!

앞 편에서 쓴 것처럼 방콕의 대중선에 대해 대충 설명을 했더니,
그게 재미있겠다고 다들 눈을 반짝이면서 좋아하더군요.ㅋ

하여,
4명의 우리 일행은 하하호호 웃으면서 배타고 신기+재미 나 했고,
더몰 방까삐까지 가서 볼링도 치고 저녁 먹고 정신 빠지도록 놀다보니
아차 비행기 시간이 너무 빠듯한 거예요.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가려면 배밖에 없구나 판단하고
다시 타르아(선착장)로 우르르 몰려 갔습니다.

낮에만 살금살금 다녔던터라.....그때까진 몰랐는데,
저녁시간에는 7시경엔가, 배(대중선)가 끊기고 없다는 거예요.
놀 때는 신났지만, 택시로는 롯띳 땜시 비행기를 놓칠 판이라
그렇다고 집에다 가방을 놔둔 채 공항으로 바로 보낼 수도 엄꼬...-_-;;;;

난감해서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오더니 개인 배를 타라고.....
얼마냐 했더니 100바트 달라해서,
값도 착하고 무엇보다 넘 넘 다행이다 싶어서
우리 일행은 쪽배에 용감하게 승선을 했습니다.

엔진 달린 작은 총알 쪽배에 올라타는 순간,
배가 휘청~ 물이 코 앞까지 출렁 출렁~~~
엄마야~~~~~!!!!!!!!!!!!!!!!!!!!!!!!
간이 툭 떨어지는 느낌에 온 몸이 오그라지고.....
너무 무서워서 비명소리가 우리 4명에게서 동시에~!!!!

유언과 절박한 기도 속에
이판사판 이미 배는 항구를 떠났고,
낮에 보았던 비좁은 끌렁은 어디로 가버리고,
달빛에 비친 교교한 강물은 망망대해 맨치로 겁나게 커 보이고....

공포에 질려 눈을 감았더니,
마치 나무썰매를 타고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가는 느낌?
이상해~ 난 분명히 배를 탔는데 웬 자갈밭에 배를 위한 활주로??
논리에 전혀 맞지도 않는 희안한 그림이 교차하면서 슬며시 눈을 떴더니.....

우와~~~~~~
낮에 보았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달빛에 비친 아름다운 물결과 쏜살같이 내달리는 우리의 쪽배,
아~~~~~~~~~~~싼~타~루~치~아~가 아닌 어메이징 타일랜드!!!

가슴 설레게 멋진 방콕의 모습이었습니다.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자
한껏 웅크리고 벌벌벌 떨면서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던 우리 일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느새 신난다고 번쩍 양손을 위로 쳐들고...............

야아아아아!!!!!!!!!!!!!!!!!!!!

목적지까지 무사히 닿자 한결같이,
지금까지 타 본 놀이동산 기구 중에
단연 최고봉이었다고!!!! ㅋㅋㅋㅋㅋ

*그날 짜릿한 경험을 신나게 했지만,
진짜 진짜 무서워서 그 뒤로 다시는 야간 총알배는 엄두를 못내고,
가끔씩 그 때를 추억하며 미소짓는 겁장이 미쓰디올입니다.^^

(수영하실 수 있는 분, 한번 용감하게 야간 총알배 타보시고
후기 좀 올려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