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도로 운행 중 조수석 뒷바퀴 가니쉬 쪽에서 "아작" 소리와 함께 충돌 느낌을 받습니다.
영업용 택시가 내 새 차를 ㅜ-ㅜ.
5M 정도 앞에 차를 멈춘 후 상황을 파악합니다.
사고는 매우 경미하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택시 기사의 태도가 영 아니더군요.
누가 봐도 외국인처럼 생긴 나를 보더니 ,따지듯이 화를 내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내 옆구리를 툭툭 치며
차를 갓길로 빼라고 하더군요.
나도 한 덩치 있어,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툭툭 치며 태국어로 경찰에 신고하니 1차로 놀라더군요.
차는 도로 한가운데 그대로 새운 상태에서 ( 경찰, 보험사 도착이전에 섣불이 잘못을 인정하거나, 차를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음) 신고 5분후쯤 경찰이 도착하여 사고를 수습합니다.
나와 택시 기사의 운전면허증 확인 후, 나에게 기사의 면허증과 사고 현장, 차량 촬영하고, 옆 주유소로 이동 후 보험사에 사고 접수하라고 하고 그냥 가버리더군요.
주유소에서 보험사를 기다리던 중 택시 기사가 3000밧만 주고 그냥 끝내자고 하더군요.
"이놈 봐라" "그렇게 못하겠다" 2차로 다시 놀라더군요.
그러더니 주유소에서 쉬고있던 다른 택시 기사들과 뭐 라 얘기를 나누더군요.
그러나 그 택시 기사를 도와주는 기사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를 불러서, 어디 끝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다시 경찰에 신고합니다.
이번에는 좀 높은 경찰이 도착하고, 나는 사고 사진과 그의 금전 요구를 경찰에 말합니다.
택시기사 3차로 놀람.
경찰은 무전으로 본서와 사고경위 확인 후 택시 기사를 혼냅니다.
그가 혼나고 있을 때, 택시 쪽 보험사가 도착하여 경찰과 사고사진, 차량상태 확인 후 100:0 잘못을 인정합니다(이때부터 나를 쳐다보자 못함).
택시 기사의 차는 이미 여기저기 사고 흔적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우리 쪽 보험사가 도착하여 무과실을 다시한번 확인 해 줍니다.
사고가 경미하고, 과실 유무가 확실해서 ,보험처리는 빨리 끝나더군요.
불쌍한 얼굴로 떠나는 그를 세워 전화번호를 물어봅니다. 쉽게 가르쳐 주더군요.
외국인이라 택시 기사가 그냥 한탕 하려고 했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사고 시 현장에서 차량 이동하시지 말고, 경찰, 보험사 사고 접수 후, 그들에게 사실유무를 판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미한 사고 였지만, 택시 기사가 그렇게 나오니 좀 당황스럽긴 하더군요.
블랙박스 잘 설치하고, 오토바이 조심, 혹 양아치 택시 기사와의 사고시, 반드시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팔은 안쪽으로 굽는다"? 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