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최고점은 “알고도 속아 준다” 라고 합니다.
절대로 모를꺼야~하겠지만 상대가 이미 알고 있는 경우도 많기만 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재롱이나 응석속에
대부분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듯이 말입니다.
귀여운 투정이고 이쁨 뿐인 아이들이기에
아이들의 빤히 보이는 응석을 사랑으로 받아줄것입니다.
하지만 귀염은 이미 옛날이고 이쁨도 사그라 들은
다큰 어른들이 아이들과 같은 행동을 하시면 다툼이 벌어질것입니다.
그래도 상대적인 것이 세상사이고 상대적인 것에서는 가족다음으로
가장 앞에 있는 같은 동포이니 너그럽게 이해하시기를 권합니다.
남을 꼰질러 버리고 남을 곤란하게 하고도
양심에 가책은 커녕 꺼릴것 없이 저질러 버리고
유유히 내길을 걸어 발걸움도 힘차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교민분들께서는 다들 아시겠지만
수쿰빗 쏘이12의 한인상가 앞에는 낮부터 밤까지
외국인이 담배꽁초를 언제나 버릴까 하고 악착같이 기다리는
태국경찰이 상주하고 있답니다.
깨끗하고 청결한 방콕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자리를 지킨다기 보다는
그분들도 몇푼이라도 벌어야 하기때문입니다.
그경찰중 한명이 고향이 저의 딸과 동향인 나콤파놈 출신이라
개인적으로는 조금알고 지내는 태국경찰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한인상가 앞을 어술렁 거리고 있는데
여행객이 제앞에서 다피운 담배꽁초를 길바닦에다 던져버립니다.
얼른 경찰있는 쪽을 바라봤고 다행이 이쪽을 보진 못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담배꽁초 버리다 경찰이 보면 2000바트 벌금냅니다~!"하고
내나라 스탈의 여행객에게 주의를 주었답니다.
이친구 저를 멀뚱이 바라보더니
내나라말도 아니요 영어도 아니요 더더욱 태국어도 아닌 일본어를 나불댑니다.
어~ 이친구 콘 이뽄(일본인) 이였던 것입니다.
저에게 뭘 물어보는지 일본어로 떠들어 댑니다.
알아듣지 못하기에 저는 한국어로 뭔말인지 모르겠다 하고
껀수를 애타게 목매고 기다리는 경찰에게 가서 슬그머니 양심을 팔아버립니다^^
일본사람을 가르키며 콘 이뽄 부리 팅 래우나~(일본사람 담배버렸다~)
경찰은 얼굴에 화색이 돌더니 바람같이 달려가
바닦에 증거물인 꽁초 집어들고 일본사람 체포합니다^^
독도 문제만 아니라면
위안부 문제를 고따위로 하지만 않았어도
제가 뭐 그리 야박하게 행동을 했겠는지요^^
죄라면 국적을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잘못타고난 죄 아니겠는지요^^
꼭 그래야만 했나를 생각해 보았지만
엄동설한에 두만강물에 목욕하고 장백산을 이불삼아 나라를 되찾고자
항일운동을 하셨던 조상을 둔 저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을 것입니다^^
남은 주말 하루가 교민분들에게 편안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