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
지금껏 잠을 자기가 힘들다.
무엇을 해도 전혀 즐겁지 않고..
밥을 먹는데 모래를 씹는것 같다.
벌써 54시간째
TV를 믿기 힘들어 아프리카 TV를 통해
너희 부모들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는 체육관을 계속 보고 있다.
너희 부모들의 애끓는 통곡이 들린다.
너희 부모들의 거친 고함과 항의가 귓전을 울린다.
너희가 이렇게 감금당하여 고통당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나를 비롯한 기성세대들 탓이다.
MB가 사욕을 위해 기업규제철폐를 외치며
선박사용연한을 20년에서 30년으로 늘리지 않았으면
너희가 탄 18년된 낡은 배는 도입될 수 없었다.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주범 "기독교 구원파"들로 구성된 "청해진해운"
그들과 야합하여 서울수상택시 사업자로 승승장구하게 만들어준 놈들이 없었다면,
배가 건조된후 2번이나 무단으로 증축한... 낡고 무게중심이 틀어져버린...
그런 배를 운항하고 승인해준 수많은 놈들중
올바른 기성세대가 단 1명이라도 있었다면......
너희가 그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사고가 발생된후
즉시 구명활동을 벌였다면 결코 너희는 지금 그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정부는
사고가 발생했던 날조차
너희를 구조하기보다는
너희를 이용하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너희를 볼모로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모양이다.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되어야만
이 거짓놀음을 끝낼 모양이다.
해군 청해진함에 구비되어있다며 자랑했던...
500m 심해도 들어가서 국민을 구할수 있다던 심해구명정도..
2년째 연습한번 안해봐서 지금은 쓸수가 없단다.
결국 날씨 탓이란다.
조금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