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은 21일 방콕에서 영사국장 회의를 열고 영사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명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과 통차이 차사왓 태국 외교부 영사국장 주재로 제1차 한국-태국 영사국장회의를 열고, 상대국내 자국민 안전, 권익 보호 등 영사분야 관심사를 논의했다.
양측은 상호 인적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영사 분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영사국장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태국의 입국심사 강화 및 비자런(visa run) 금지로 인해 한국인들이 태국 입출국시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차별 없고 합리적인 수준의 입국심사를 요청했다.
태국은 심사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자런은 비자면제로 태국에 입국한 후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잠시 출국했다가 재입국해 장기 체류하는 것을 말한다. 체류 허용 기간은 재입국 시점부터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그동안 비자런을 계속할 경우 편법으로 체류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다.
태국은 외국인에 대해 유예기간을 거쳐 다음 달 중순부터 비자런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측은 태국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이 합당한 체류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태국이 비자런 금지 조치의 시행을 일정기간 추가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태국은 이에 대해 세심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영사국장회의에 맞춰 우기붕 법무부 출입국정책단장도 태국을 방문, 이날 태국 이민청장 직무대행을 면담하고 양국 간 출입국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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