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에 대한 탄핵은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전날 태국을 방문해 쭐라롱껀 대학에서 연설하면서
"국민 선거로 선출된 지도자가 쿠데타 정권에 의해 탄핵당하고,
형사 기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잉락 전 총리는 지난 23일 군부 주도로 구성된 의회에 의해 탄핵을 당했으며, 검찰은 다음 달 그를 부정부패와 업무 방기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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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
러셀 차관보는 군부가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태국을 방문한 미국 관리로는 최고위직이며, 이날 잉락 전 총리와 따나삭 빠띠마프라곤 외무장관 등 전 현직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그는 미국이 태국 정파 중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며 군부 정권에 계엄령 해제, 표현과 집회의 자유 보장, 민주주의 회복 등을 요구했다.
미국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민주주의 훼손 행위라고 비난하고 신속한 민정 이양을 요구했으며, 470만 달러 상당의 군사 원조를 중단하는 등 부분적으로 제재를 가했다.
미국은 태국과 함께 벌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군사 훈련인 코브라골드 훈련의 장소를 태국에서 호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한때 나돌았으나 이의 규모를 축소해 예정대로 다음 달 태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번에 쿠데타 주도 인물인 프라윳 찬-오차 총리를 만나지 않았으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을 방문한 데 이어 26일 캄보디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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