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건국부터 지금까지 UN과 아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떨어지자 일본은 연합국에 항복을 했어.
“일본은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합니다.”
그해 8월 15일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었지. 그런데 해방 후에도 우리나라는 아직 새로운 정부를 세우지 못하고 있었단다. 미국과 소련은 그런 우리나라를 돌봐 주겠다며 군대를 보내왔어. 소련은 한반도 북쪽에, 미국은 한반도 남쪽에 군대를 배치하고 서로 팽팽하게 맞섰지.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그은 건 자기들의 이익 때문이었어. 소련은 미국을 따르는 세력이 한반도를 차지하는 걸 바라지 않았어. 마찬가지로 미국은 소련을 따르는 세력이 한반도를 차지하는 걸 원치 않았지.
결국 UN에서는 ‘UN 한국 임시 위원단’을 우리나라로 보냈어.
“UN 한국 임시 위원단은 한국이 새로운 정부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오.”
그러나 소련은 ‘UN 한국 임시 위원단’이 38선 이북으로 넘어가는 걸 허락하지 않았어. 그래서 하는 수 없이 ‘UN 한국 임시 위원단’은 남한에서만 총선거를 실시하도록 했지. 그 결과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하게 된 거란다. 그리고 1948년 UN 총회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어.
“대한민국은 정당한 선거를 통해 수립된 정부이므로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인정합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외교 통상부의 일원으로 정식 출범하게 되었음을 전 세계에 알립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한을 무력으로 침략하자 UN은 결의안을 채택했어.
“북한은 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38선 이북으로 철수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UN의 결의안을 무시하고 침략 행위를 계속했지. 그러자 UN의 16개 나라는 UN 연합군을 만들어 한국 전쟁에 참전했어. 그 덕분에 한국 전쟁은 빨리 끝나게 되었단다.
이 정도면 UN과 우리나라가 얼마나 깊은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전쟁이 끝난 후 우리나라는 UN에 가입하길 원했어. UN이 우리나라를 도운 것처럼 우리나라도 UN에 가입해서 어려운 나라를 도우려고 했던 거야. UN의 회원국들도 우리나라가 UN에 가입하는 걸 찬성했어. 그런데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UN 가입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단다.
“우리 소련은 자유주의 국가인 남한이 UN에 가입하는 걸 반대합니다.”
당시 공산 국가였던 소련은 같은 공산 국가인 북한을 지지하고 있었거든.
그 후 우리나라는 1958년과 1973년에도 UN 가입 신청을 했지만, 그때마다 소련의 반대로 좌절할 수밖에 없었어.
우리가 UN에 가입한 건 1991년이야. 우리나라는 북한과 함께 UN에 가입하기로 했고,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와 북한의 UN 가입을 지지해 주었단다.
그 후 우리나라는 환경, 인권, 아동 문제, 가난 극복 문제, 군비 축소 문제 등 UN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어. 그 덕분에 현재 우리나라는 UN에 꼭 필요한 나라가 되었지.
그리고 2006년에는 반기문 장관이 만장일치로 UN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었어. 최초의 한국인 사무총장이지. 또한 우리나라는 UN 회원국으로써 소말리아, 앙골라, 동티무르 등에 ‘UN 평화 유지군’을 파견해 세계 평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