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환자를 보다 보면 많은 환자에게서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병원을 찾아왔다고 하시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 입냄새 때문에 고민해 본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입냄새는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속이 안 좋아서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이전 조사에 의하면 2% 정도만이 심한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의 전신 질환에 의한 독특한 입냄새의 원인이며 98% 대부분은 입안에서 입냄새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려려니 하면서 넘어가는 입냄새가 단순한 처치를 통해 사라지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의 한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입냄새가 나는 경우 병원에서 상담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입냄새의 원인은 크게 질병 이외의 원인과 질병에 의한 것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질병 이외의 원인에 의한 입냄새
아침에 자고 일어나자 마자의 입냄새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자고 있는 동안 침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는 동안 입안에서 세균의 증식이 많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자고 일어나자마자 입냄새가 나게 됩니다.
또한, 자는 동안 코의 질환 등으로 인해 입으로 호흡을 하는 구호흡의 환자의 경우 침의 양이 더욱 줄어들게 되므로 입냄새가 더 심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공복으로 인한 입냄새도 정상적인 현상에 속합니다. 음식을 섭취하면서 나오는 침의 분비와 침의 순환이 입에서 나는 냄새를 줄여주게 되는데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 침의 분비와 순환이 줄어들어 세균이 증식하게 되므로 입냄새가 나게 되지요.
이런 정상적인 이유 외에도 입냄새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나이를 들면서 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나는 경우와 흡연,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선 일어나자 마자 공복에 물을 한 컵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며, 공복으로 인한 입냄새의 경우 적절한 음식 섭취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상적인 노화과정이나 구강 내 장치 등에 의해 침이 줄어드는 경우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당연히 흡연은 좋지 않습니다.
2. 질병에 의한 입냄새
- 입안의 질병에 의한 입냄새
대부분의 입냄새는 입안의 원인으로 생깁니다. 많은 경우 치석이 많아 만성 치주염이 있는 경우나 썩은 치아가 있는 경우, 음식 찌꺼기가 남은 경우 세균의 증식이 많이 일어나게 되므로 입냄새가 나게 됩니다.
당연히 이 경우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입안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최소 하루 2번 이상의 칫솔질과 치간칫솔이나 치실 등을 같이 사용해서 입안에 음식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칫솔질을 할 때 치아만 닦는 것이 아니라 세균이 들러붙기 쉬운 혀와 입천장을 잘 닦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칫솔질 이후에 구강세척제로 가글을 해주는 것도 세균을 현저히 줄여줌으로써 입냄새가 나는 것을 현저히 줄여줄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됩니다만 구강세척제가 오히려 입안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타 질병에 의한 입냄새
다른 질환으로 인해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나 천식등으로 인해 흡입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 당뇨병 환자, 구강건조증 환자, 암 환자 등의 경우 입안에 세균이 자라기 쉬워 앱 냄새가 자주 나며 이외에도 침샘의 기능이 떨어지는 병인 이하선염이나 영양실조, 알콜중독증, 임신, 결핵, 백혈병 등 다양한 전신 질환에 의해 입냄새가 나게 됩니다.
당뇨병이 심하면 아세톤향의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하며, 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의 경우 특징적으로 입냄새가 암모니아 냄새와 비슷하다 하며 간경화증 환자에게서도 피냄새 등이 섞여 입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질환등이 있는 환자도 식도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많아서 입냄새가 심하게 되며 위장관계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피 냄새가 섞인 입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과 그 해당 질병에 대한 치료가 입냄새가 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입냄새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잘못된 판단과 치료가 오히려 병을 키우거나 입냄새를 더 나게 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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