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방법론과 효율의 측면에서 턱걸이(풀업)와 물구나무 팔굽혀펴기(핸드 스탠딩 푸쉬업)에 대해
말씀드리면...
일단 저의 예를 들어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운동전공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동 관련일을
하는 것도 아닌, 아마도 이글을 읽으며.. "운동을 하긴 해야 되는데.." "그걸 누가 모르나..?
여건이 안 되서 그렇지.."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계실 여느 분들과 똑같은 걍 평범한 40대 중반의
자유업을 호구로 지책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일엔 어떤 계기나 목적을 갖게 하는 동기가 있게 마련인데,제 경우엔 우연히 보게된 어떤 영화에서, 모태 찌질 남주인공이 여주인공한테 버림받고 차인 후, 외향성 정신적 스트레스에 못 이긴나머지,
고독에 몸을 부림 치다 절망과 자괴감에, 혼자 방구석에서 거의 스스로를 자학하듯 운동으로
절규를 토해내는 장면을 보고,....
다소 기괴, 그로테스크하지만...어쨋든 그런 동기로 시작된 제 맨몸운동의 시작도 앞서
답글 주신 분들과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과 다르지 않게 그닥 순탄치만은 않았더랬습니다..
팔굽혀펴기를 해 보려니 근력이 안 받쳐줘서 횟감으로 건져올린 뜰채안의 생선마냥 파닥파닥거리다가,
그마저도 몇 번 못하고 철푸덕.. 이럴려고 내가 운동을 시작했나...
그때마다 엄숙히 밀려오는 자괴감....
물구나무가 좋다 그래서(왜, 무엇이 좋은지는 다음편에...) 벽에 등을 대고 해볼려니,,,
몸과 마음이 분리가 되는 유체 심화 이탈의 신기한 현상을 체험해 보기도 하고...
그 뒤 또 다시 쓰나미처럼 몰아쳐 오는 자괴감...
저를 포함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대개의 분들은 통상, 거의 실현 가능성이라곤 1도 없는
초싸이언적 몸매의 바디빌더 혹은 유명인을 롤모델로 컴퓨터에, 휴대폰에 덕지덕지 도배를 해 놓은 뒤, 우주의 포스를 느끼며 스스로에게 주술을 걸어 사진 속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교체시키는 물아일체의
입문 과정을 거친 후 다음의 단계를 무한 반복하게 됩니다.
1) 할수 있어...!!!!!
2) 할 수 있을거야 ...!!!!
3) 할 수 있을까 ...!! ?.
4) 할 수 있겠지 ..! ?
5) 할 수 없는 건 아닐까....?
6) 아.. 안 되겠다....××
7) 아니야.. 아니야... 이건 아니야...××××
1에서 7의 무한 반복...
그러다 위의 단계들이 점점 줄어들고 어느 순간에는 처음의 거창한 운동목적과 비장한 의도완 상관없이 그냥 운동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워서 누가 등 떠밀지 않아도 하게 되는 제 정신 아웃의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대충 저는 지금 여기 어디쯤에 해당되는거 같습니다.
방법론과 효율을 얘기한다는 게 그만 three sky port로 빠졌네요..
다음편에 계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