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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갑판장 알리 2

작성자: 임선장, 날짜 : , 업데이트 : hit : 1377, scrab : 0 , recommended : 0

알리는 제가 K-LINE 선박에 승선하고 있다는 것을 진작에 소문을 듣고 알고 있었는데요 동생 문제로 제게 부탁을 할려고  내만  따라 다니는 필리핀 다바오 출신기관장 리차드편으로 알리의 동생 가족이 지금 말라이시아 따와우시의 불법 체류자 수용소에 있으니 좀 돌봐 달라는 부탁이 왔었답니다  알고보면 따와오에 사는  필리핀 사람들이 줌방가나 다바오 사람들이어서 끼리끼리 연결이 되어 있엇 답니다 당시 제가 탄 배는 보르네오섬 말라이시아 항구를 돌면서 베니어 합판  반제품을 싣고 일본으로 가는 배로서 대부분이 원목선 시절에도 같은 코스 였었습니다


그리고 승조원은 선장인 제가 한국사람이고 나머지 16명이 필리핀 선원인데요

선주가 시스터 쉽을 5척을 차례로 건조해서 K-LINE으로 용선 준 선령이 1-5년 되는

새 배 를 로테이션으로 타고 다녔는데요 마지막 기지가 따와우로 강을 두고 인도 네시아와 국경인 도시로 주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산  원목으로 베니어 합판  반제품을 대량으로 만드는 곳이였습니다


그래서 따와우에서 최종적으로 합판을 만선 하고 식료품도 직구입 하고 하는데요 가격이

태국 시라차와 비슷 했는데요 쌀 만큼은 태국이 저렴 했습니다 기관장과 내가 대리점원의 안내로 불법 체류자 수용소에 갔었는데요 그래도 따와우 수용소는  산다칸 수용소와는 다르게 그나마 사람이 지낼만한 수용소 였고요 직원들도 친절했었는데요

물론 K-LINE 선장 직책에 대리점 직원까지 가니까 좀 잘 대해주기도 했겠지만요


그래서 쉬울케 알리의 식구들을 만났었는데요 8살 아들과 6살 딸을 둔 알리의 동생 부부는

첫눈에 봐도 선량한 사람들 이었고 그 아이들이 수용소 생활에도 주눅도 들지 않고 참 똘똘 해서 좋았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기관장 리차드가 왠지 아기엄마가 낯이 익다는

겁니다


아무튼 말이 좀 헛나갑니다만 줌방가 사람들은 민다나오 섬이 스페인 통치 아래서 살았기 때문에 반은스페인어인 줌방가어를  쓰고요  반쯤은  미사야 라는 민다나오 말도 쓰고요 표준어 따깔론도 쓰고요 영어도 쓴답니다 대단한 사람들이지요 그리고 줌방가 말은 너무 우습게 들려서요 듣고 있으면 동끼호테가 막 나타나는 기분이 든답니다 사람들을 웃기려고

말을 쪼껜 비틀어서 하면 우습어서 까무러질 정도로 재밋답니다


마도로스가 마도로스 마음을 아는것은 당연 하지만 알리와 나는 같은 갑판장 출신이라서

이심전심으로 잘 통했지만 원목 적재중에 인부들이  한밤중에 작업을 중단하면 자발적으로 내가 홀드 속의 원목을 당직자와 같이 트리밍을 하였는데요 자다가도 나와서 도움을 주곤 하였답니다


아무튼  그 알리 가족이 내가족 처럼 느껴 졌고요  그다음 날부터 생필품이다 뭐 잡다하게

사다 나르면서 그들의 사정 을 들었는데요 목수로 일하는 그들을  샘내거나 빌려 달라는 돈을

빌려 주지 못하면 경찰이나  출입국에 고자질을 하고 해서  돈을 벌어도 저축이 안되는데  형제들이며 처가에서도 아이들 교육 문제도 있고 하니 빨리 돌아 오라고 하는데 빈털털이로 네 식구가 당장 떠나도 그래도 전세값은 있어야 가지 뭐 대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며칠을 지켜보니 아이 엄마가 참 진실된 사람이더라고요  아이들도 착하고 안스럽고

해서 일단은 당분간 수용소 생활에 필요할 만큼 돈을 건네고  배는 일본으로 향했는데요


그런데 항해중인 어느날 기관장과 같이 식사중에  그 아이들 엄마가 암만해도 자기 집 수리 할 때 목수 부부와 딸이 별채에서 기거 했었는데 그 딸인것 같다는 것입니다


일본에 도착해서 기관장 리차드가 자기 부인에게 한번 알아 보라고 해가지고 알게된 것은

기관장이 결혼을 하면서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스페인 점령 시대의 집이 다바우 항이 내려다 보이는 산기슭에 있는데 너무 오래된 집이라서 대대적인 수리를 했었는데 그 때의 목수 딸이 맟다는 것이고요 바닷가 수상가옥에 사는 그들을 찿아가서 형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관장에게   부인이 다시 가서 확인 해 보고 알리와도 연락을 해 보라고 부탁을 했는데요 기관장 부인과는 몇번 삭사도 같이한 터여서 부탁하기가 쉬웠는데요 며칠후에 기관장이 전해준 말은 알리는 무슬림인 관계로  선원들이 기피해서 승선 기회가 없어서 놀고 있고  아이들 할아버지는 말이 없고 할머니만  애가 타서 죽을 지경이며


어떻게든 돌아 오기만 하면 먹고 사는것은 걱정이 없는데 할매 할배가 사는집은

수상가옥이라서 위험하고  낡아서 안되지만 오기만 하면 살 궁리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기관장 말로는 전세로 이천불 정도면 살만 하다는 것이 것이어서  기관장 부인에게 다시 가서 제 이야기를 하고 이천불 정도를 빌려 주겠다고 했는데요 아이들 외 할아버지 말이 이왕에

빌려 줄것 같으면  사천불을 빌려주면  지금 자기가 짓고 있는 집 주인이 범죄로 구금되어

짓던집이라도 팔아야 하는데 그집을 사서 마져 지으면 된다는 요지 였답니다


그래서 기관장 부인이 다시 가서 직접 확인 하였는 데요 변두리 산밑에 그냥 보륵크로 짓고 창문이 달린 방2개와 거실 다용도 방과 화장실겸 싸워를 하는곳과 주방이 있고 지붕 까지 스레트로 되어 있는데


제법 집터만한 공지가 있고 내외벽에 세맨트 마감이 안되었고 바닥에 타일이 깔리지 않은것은 아이들 외할머니가 영감몰래 꼼쳐둔 돈으로 영감이 하면 된다는 것과 알리에게 전화를 걸어서 동생이 돈을 빌리면 갚겠냐고 전화로 확인 하니까 자기가 갚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얼른 일화40만엔을 기관장에게 건네고 기관장 부인이 돈을 내어 집을 사게 했는데요  당시에는 제가 돈에 여유가 쪼깬 있었을 때인데요  자력조선 수당이 꽤 많았거든요 기관장 부인도 저를 좀 아는터이고 나눠준 수당으로 내가 쪼깬 인기가 있던터라  집을  아이엄마 이름으로 하되 돈은 알리가 갚아라고 했지만  차용증서도 받지 않았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과 아이 엄마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제가 자력도선 수당을 받을 때에 항상 필리핀 선원들에게 쪼깬 미안한 마음이 있었기에 그 한구석을 나눈 것입니다


사실은 전자에 한국 선장님들 께서  자의적으로 7대 3으로 해서 선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한

전례가 있었지만 저는 5대 2대 3으로 제가 5를 가지고 기관장과 1항사가 각각 1을 가지고 나머지 선원들이 3을 가지는 방법으로 분배를 했는데요 그렇게 하고서도 왠지 개운치 못한

마음에 선원들 길흉사나 귀국 시에는 촌지를 주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핑개가 없어서 그렇지 훗날 다른  선장님들이 화를 낼까봐 못한 일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 했던 일이었답니다



한 두어달 후에 배가 따와우에 입항해서  대리점원에게 부탁해서  다바우 직항 여객선 4인 가족 표를 구입해서 기관장 리차드와  같이 수용소에 가서  자잘한 출입국 절차를 마치고  이틀후에 그들이 떠날때에  아이엄마에게 약간의 돈을 주어서 보냈는데요


하하 기관장 부인이 알리에게도 또 송출회사에도 막 떠들고 다니는 바람에 알고 지내던 송출회사 사장이 기관장에게 전화도 하고 하는 와중에 알리가 성실한 사람인것도 알게

되었고 또 내도 청원하고 해서 쪼깬 몇달후에 제가 탄 배에 갑판장으로 온것입니다


알리 말로는 송출회사 사장에게 내게 진 빗을 갚아야 하니 제가 탄 배로 꼭 한번 보내 달라고 샤졍을 해서 본선으로 발령을 받아서 왔는데 그돈을 받을 제가 아니지요  돌이켜 보면 정말로 반갑고 고맙고 멋진 마도로스의 재회 엿답니다


그후로 갑판장 알리와 기관장 리차드는 내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퇴사 할때까지 저와 같이 지내면서  제가 그들 덕분에 얼마나 선장 생활을 편하고 재미있게 했었는지 말로 표현을 못합니다


그리고 다바우 아이 엄마 친정으로 돌아온 가족들이 행복하게 지내며 내가 쥐어준 돈으로

아이엄마가 집앞에 점방을 차리고 남편은 집짓고 걱정없이 산다는 소식들은 수시로 듣고 지냈답니다


그런데요 사실은 알리나 제가 얼치기 신자 랍니다 알리가 알라 하면서 절하는것

본적이 없고요 저는 불교 경전 보다는 성경을 더 많이 읽은 불교 신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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