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문제로 그동안 꽤나 오랜 시간 게시판이 시끄러웠고 이런 글 보는게 사알~짝 지겨워지기 시작한 교민분들도 계실수있으리라 짐작이 가기에 조금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마지막 비자클리어를 3번을 맞겼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오늘 이민국에 갔더니 듣도보도못한 '마지막에 어디를 다녀왔는지 적는 서류'를 따로 주던구요...모른척하고 공란으로 비워놨더니...대놓고 추궁하더군요
"마지막에 어디갔다왔죠???? -o-++"
순간 멘붕....-_-
기억이 안난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세번중 한번쯤은 전산처리가 되있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있을수도 있고 아닐수도있고...으아.........@_@
한번 질러봤습니다...."말레이시아...? ^^;;;;;;;;;;;;;;;;;;;;;;;;;;;;;;;;"
한참동안 컴퓨터를 두드리더니...하는 말이...
"당신 전산기록에 말레이시아에 갔다온 기록은 전~~~혀 없는데?!?! 마지막이 캄보디아야... -o-+"
쿨럭....ㅡ,.ㅡ;;; 'X됬다...그냥 인정할거 인정할까? T^T'
이후 신경질적으로 얘기하더군요..."당신...왜 거짓말했어? 오버스테이가 1년이 다되가는데????-_-+"
잉????? 뭥미???? @_@;;
"당신 여권만 말레이시아 보낸거 맞지?"가 아니었습니다....
이후 정말 미안해서 진심으로 얘기했습니다 "I am so sorry...............................T^T"
음...이미 이민국 직원분들 다 알고있죠...훼손 여권을 보자마자 '아...한명추가네...'이런 표정을 짓더라구요...
여튼 잘못한거 인정한다 미안하다....라고 최대한 공손하게 계속 이야기했더니...
오버스테이쪽으로 바로 넘기더군요...그쪽에서 사톤가서 오버스테이 벌금내고 출국하라고 종이받고 나왔습니다...
그리하야...저 오버스테이 벌금내고 추방입니다...
그래도 다행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처럼 중복해서 맞기셨던분들은 그냥 비자대행이전에 마지막으로 가신곳 얘기하시는편이 그나마 조금 덜 당황스러우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그리고 염치불구하고 이민국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강제출국은 자국으로 밖에 출국이 안된다더군요...
아직 무사 출국은 안됬지만 마음은 조금 편합니다....
도장들어내지 않고 반성하는 눈치면 이제 이민국에서도 조금 덮어주려는 분위기인것같습니다...
사실 이민국 직원이 저에게 많이 다그치긴했으나 다 끝나고 나오면서 내심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면 난 그냥 쥐였는데....독안 들어있는...-_-;;'
또 입장을 바꾸어서 한국있는 태국 사람들에게 단체로 이런일이 생겼다면 한국이민국에서
태국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을까.....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구요....
아직 무사출국은 못했지만 이번일로 많이 좌절하고 걱정하는 분....순간적이나마 극단적인 생각을 적으신 분의글도 봤습니다....
조금 용기내시고 큰 사단없이 무사히 넘기시는데 조금이나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적었습니다...
모 국경에서 처럼 그렇게 잡아내는데 혈안된 분위기는 살짝 지나간듯합니다...
게으른 태국 사람의 비율이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높을 수도 있을 겁니다....일하는 속도? 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쫓아 오기는 힘들겁니다....그러나...누군가의 잘못을 수용하고 용서해주는 속도는 확실히 태국이 빠른 것 같습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조만간 다시 태국에서 뵙겠습니다~(__)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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