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모바일


PANN

태국 '쪽빛 바닷물·붉은빛 일몰'

hit : 1024, scrab : 0, recommended : 0
 

태국 타퍄야

태국은 여행자에게 '로망'을 선사하는 나라다. 이곳의 낭만은 배낭을 짊어진 자유여행객이 먼저 알렸다. 골프와 유흥을 즐기려는 이들도 찾는다. 그만큼 태국을 찾는 이들의 층이 두껍다. 태국이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행자에게 태국은 남부와 북부, 중부의 3개 지역으로 인식된다. 치앙마이가 자리 잡은 북부는 고지대이다. 남부에는 푸껫과 끄라비 등 휴양지가 유독 많다. 방콕과 파타야를 비롯한 여행사 패키지상품의 단골 대상은 중부지역이다. 타이항공태국관광청의 중부지역 '팸투어' 제안에 고민이 없었다. 알려진 곳이지만 매번 새로운 매력을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 날씨만큼 따뜻한 태국인

낮 비행기를 타면 역시 시간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다. 기내에서 책을 펼쳐든다. 짬짬이 잠도 청해본다. 방콕에서 태국 정부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했다. 그리 덥지도 않은 아열대의 3월 날씨가 이방인의 몸과 마음을 풀어놓았다. 공식일정을 마치고 부리나케 파타야로 달렸다.

파타야는 베트남전쟁을 치르던 미군이 근처 아타파오에 공군기지를 건설하면서 유명해졌다. 이제 이곳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파타야는 방콕에서 150㎞쯤이다. 자동차로 대략 2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12인승 차를 모는 운전사의 표정이 여유롭다. 얼굴엔 늘 웃음이다. 아뿔싸. 파타야에 다 도착해서 급하게 좌회전 신호를 넣는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일으킬 뻔했다. 이방인 취재기자로 뒷좌석에 앉아 지레 몸을 일으켰다. 앞으로 벌어질 사태에 목소리라도 보탤 자세였다. 위험을 피한 운전사는 순간의 감정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마이 뺀 라이." 그가 한국말을 하는 가이드에게 짧게 전한 말이다. 우리말로 '괜찮아요'라는 뜻이다. 괜히 큰 목소리로 힘을 보태려고 했던 처지가 어색할 지경이었다.




# 해양스포츠의 천국
파타야 탐험은 해변에 접한 '워킹 스트리트'에서 시작된다. 숙소와 음식점 등이 몰려 있는 이곳엔 낮의 활력과 밤의 환락이 함께한다. 워킹스트리트 초입에는 '파타야한인회'가 운영하는 관광안내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여러 질문을 쏟아낸다.

파타야 해변은 수영을 할만큼 깨끗하지는 않다. 일행 몇 명과 함께 쪽빛 바다를 보고 싶어 보트를 빌렸다. 비용은 2500바트. 우리 돈으로 10만원 조금 넘는다. 산호섬인 '꼬란'(란섬)과 '꼬삭'(삭섬)까지 가는 시간은 40분 정도.

보트를 타고 가는 동안 접한 바다에 떠 있는 수십 척의 배가 묵직해 보인다. 이들 배의 갑판 위에서는 다양한 빛깔의 패러슈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바다에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터보트에 줄을 연결해 바다 위를 가르며 패러세일링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보트 위에서 그 광경을 보는 이들마저 경쾌해한다. 그러고 보면 파타야 해변에서 산호섬까지의 공간은 윈드서핑과 제트스키,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의 광범위한 공간인 셈이다.

산호섬 주변의 바다는 푸른 쪽빛이다. 번잡한 느낌도 없다. 바다에서 물장구를 치며 수영을 하는 한국인들이 꼬란을 접수한 듯하다. 군데군데 일광욕을 즐기는 서양인이 눈에 띄지만 그 수가 적다.

잠수함을 타고 산호섬 주변의 열대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잠수함의 창문을 통해서 잠시나마 열대의 생명체들과 공존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잠수함 한쪽에는 색깔마저 선명한 천연의 산호들이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는 열대어들이 부지런히 제 갈 길을 찾는다. 잠수부가 바닷속에서 막 건져 올린 다양한 열대어를 창문 밖에서 보여준다. 눈으로 그 모습을 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여행자의 손놀림이 빠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농눅빌리지에서 코끼리쇼를 보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다. 자전거를 타고 긴 코를 이용해 풍선을 터뜨리는 코끼리를 보며 바나나를 던져주는 이들도 많다. 사람이 원하는 수준의 공연을 위해서 코끼리들이 접했을 '부당한 대우'에 고개를 숙이며 아파해도 좋다. 스포츠카를 본뜬 카트를 타고 열대에서 '질주 본능'을 경험할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한낮의 정열은 밤이 이어받는다. 열대의 일몰 시간에 배들이 해변으로 돌아오는 모습에서 '이국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 해변이 야자수 줄기와 잎이 드리운 곳이라면 낭만이 더해진다.

파타야의 낮을 바다와 해양스포츠가 채운다면, 밤은 해산물과 네온사인이 채운다. 왕새우와 연어 등 해산물이 낮에 방출한 에너지를 보충할 때쯤이면, 세계 3대쇼로 유명한 게이쇼인 알카자쇼와 티파니쇼가 이방인들을 유혹한다. 여자보다 예쁘다는 출연자들이 세계 각국의 의상을 입고서 돋운 흥겨운 노래에 박수를 쳐본다.

#"태국 안전해요"


파탸야 일정에 앞서 방콕에서는 센타라 컨벤션 센터에서 태국 정부가 마련한 외국인 유치를 위한 행사에 얼굴을 내밀었다. 관광청 장관은 물론 총리까지 나섰다. 지난해 취임한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가 "태국은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총리의 연설이 끝나자 1시간의 행사는 마무리된다. 연설을 끝내고 중앙통로를 지나는 총리에게 근접해 맘껏 사진을 찍는다. 초콜릿을 선물하는 여성도 있다. 경호원도 별로 보이지 않고, 제지도 없다.

입장할 때도 특별한 검사가 없더니, 현장에서도 접근을 막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다. 쿠데타가 자주 발생하지만 유혈충돌이 별로 없는 이유. 태국인들은 서로 믿는다. 각박함도 없다. 치열함도 없다. 그러기에 대규모 충돌이 있었지만 안전하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현장에서도 시민이 꽃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위대를 막는 경찰 앞에서 여유 있게 웃는 사진을 찍는 서양 여성의 모습이 낯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이 놀러오세요^^ [이 게시물은 hiasiaro님에 의해 2009-06-26 10:28:49 여행정보에서 이동 됨]
작성자: 슈퍼돼지 , 작성일 : , 수정일 :
댓글 4 | 엮인글 0

코사멧호텔- 아오프라오 리조트
다음글이 없습니다.



새로 올라온 글

%3Ca+href%3D%22..%2Fthai%2F%22%3E%3Cspan+class%3D%22Klocation%22%3EHOME%3C%2Fspan%3E%3C%2Fa%3E+%3E+%3Ca+href%3D%22..%2Fthai%2Fcommunity.php%22+class%3D%22Klocation%22%3E%3Cspan+class%3D%22Klocation%22%3E%EC%BB%A4%EB%AE%A4%EB%8B%88%ED%8B%B0%3C%2Fspan%3E%3C%2Fa%3E+%3E+%3Ca+href%3D%22..%2Fthai%2Fcommunity.php%3Fmid%3D9%22%3E%3Cspan+class%3D%22Klocation%22%3E%EC%97%AC%ED%96%89%EB%A7%A4%EB%8B%88%EC%95%84%3C%2Fspan%3E%3C%2Fa%3E+%3E+%3Ca+href%3D%22..%2Fthai%2Fcommunity.php%3Fmid%3D65%22%3E%3Cspan+class%3D%22Klocation%22%3E%EC%97%AC%ED%96%89%ED%9B%84%EA%B8%B0%3C%2Fspan%3E%3C%2Fa%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