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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시아 PANN

한아시아 46호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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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N

"내려놓음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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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으면 좋다는 등식이 통하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가능한 많은 것들을 쌓아 올리고자 몸부림친다. 더 가져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이 가해지는 경쟁사회는 스트레스 지수가 갈수록 치솟는다.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도망치듯 살아가는 탈주자 인생을 사는 듯하다. 현대 상업주의는 더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려 고 애를 쓴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많이 갖는 것이 성공이라는 어른들의 세뇌에 혹사를 당하며 자라난다. 

많은 것이 곧 능력이고 행복이라 믿는다. 어디를 가나 좀 더 많이 가지지 못해 안달이다. 갈수록 불만이 증폭되는 이유는 획득의 논리가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채워야 한다는 강박증세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미 웬만큼 가지고 있는데도 새로운 것을 보면 넋을 잃는다. 더 쌓아 올리기 전쟁에서 밀려 실패자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 광기 어린 집착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는 거짓 신화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는다. 

쌓고 채우고자 하는 삶의 방식으로 한 번 설정되고 나면 전환은 쉽지 않다. 쌓기만 하려는 소유욕의 저변에는 깊은 불안이 웅크리고 있다. 불안한 심리는 무엇인가를 쌓아 두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집착증세를 보인다. 불안심리는 스스로를 억압하여 잠시도 자기 자신을 쉴 수 없게 만든다. 잠시의 평안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너무 크다. 세상에 아무리 좋은 것들을 많이 쌓아 올려도 허기진 마음의 빈 공간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일 뿐이다. 소유하려고만 하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착취하게 된다. 소유하려고 했던 것에 오히려 소유 당한다. 지나친 집착은 자신에 대한 가혹한 형벌이다. 

내려놓지 못하는 삶은 나침반을 잃고 항해하는 배와 같다. 목적지를 알 수 없는 항해는 표류다. 소유욕으로부터 자유한 길은 내려놓음이다. 문제는 내려놓는 삶이란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내면의 불안함을 제거하기 전에는 내려놓음의 삶은 죽음과 같이 두려운 일이다. 만성적인 불만족 증세는 인간의 오랜 난치병이다. 소유함으로 자신의 보호벽을 쌓고자 하는 얼룩진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는 일이 급선무다. 삶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인생이 많다. 내가 자랑스럽게 여긴 것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짐이 많으면 자유를 잃는다. 불필요한 짐은 가능한 빨리 내려놓는 것이 현명하다. 필요 없는 타이틀이나 감투들, 의미 없는 삶의 자랑들, 과도한 소유들을 훈장처럼 여길 필요가 없다. 

더 가져야 한다고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오히려 가난하고 초라한 삶이다. 내려놓는 즐거움 을 맛본 사람들은 삶의 질이 다르다. 움켜잡는 즐거움에 비해 내려놓음의 즐거움은 차원이 다르다. 내려놓는 기쁨을 맛보아야 제대로 사는 맛이 난다. 참된 기쁨은 자신을 얽어매고 있던 줄을 풀어 버릴 때 비로소 찾아온다. 눌려 있던 것에서 자유를 얻을 때 오는 기쁨은 갇혀 있던 성에서 풀려나는 자유와도 같다. 움켜쥔 주먹을 펴는 순간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빨리 내려놓을수록 더 좋다. 더 많이 채워야 행복이 아니라 더 많이 내려놓아야 행복하다. 나이가 들수록 더 가져야 할 것보다 더 많이 버릴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놀라운 것은 내려놓음을 통한 기쁨을 맛 본 사람들은 내려놓는 삶의 매력을 떨쳐 낼 수 없다. 내려놓아 보았던 것에 비해 주어지는 기쁨의 강도가 훨씬 크다. 독특한 욕심이 생긴다. 쌓는 욕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 내려놓을수록 더 내려 놓고 싶은 마음이다. 거룩한 욕심, 아름다운 욕망이다. 놓으면 죽을 것 같은 것을 미련 없이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욕심은 과해도 좋다. 한번 내려 놓아보면 더 내려 놓고 싶은 야릇한 욕심에 이끌린다. 내려놓는 순간 밀려오는 희열은 평화와 자유와 함께 주어지는 선물이다. 

내려놓음은 상실이 아니다. 내려놓음은 더 많은 삶의 기회를 얻는 길이다. 내려놓음은 힘이다. 내려놓을수록 더 풍성해진다. 내려놓음의 즐거움을 누리는 단계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상태에 이른 삶이다. 바랄 것이 없는 상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상태다. 더 내려놓을 것이 없는 자기포기의 순간에 존재의 부요함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이때 주어지는 행복은 소유에 매여 행복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이 전혀 알 수 없는 색다른 풍요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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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아시아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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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야 흐른다
"소유에 소유당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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