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차설에 휩싸였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MBC TV <100분토론> 진행을 11월에 그만둘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손 교수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2002년 1월 18일부터 100분토론의 진행을 맡아왔다.
손 교수는 이날 오후 1시 44분에 올린 <시청자 여러분, 손석희입니다>에서 "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이라며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혹 제가 '100분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만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손 교수는 자신의 진행방식에 대한 편파성 시비에 대해서는 "제가 실제로 그랬다면 '100분토론'이 오늘날 대표적 토론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토론 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으로, 손 교수는 "사실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하루씩은 거의 밤을 새워야 했다. 이제는 밤샘에서 해방된다"며 "남는 시간은 학업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좀 더 매진하는 데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100분토론 손석희씨때문에 즐겨봤는데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