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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진영의 순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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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마음 돌린 故장진영-김씨 순애보 ‘영화보다 더 진한 감동’
[뉴스엔] 2009년 09월 03일(목) 오후 04:45   가| 이메일| 프린트
[뉴스엔 박세연 기자]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 했던가. 고(故) 장진영과 순애보 남편 김모씨의 진실된 사랑은 생사의 경계를 초월했고, 부모의 반대도 꺾지 못했다.

장진영이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인 김씨와 비밀결혼을 올렸고 지난 8월 28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8년 1월 13일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그해 여름 연인으로 발전했으나 행복했던 열애도 잠시, 지난해 9월 장진영의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장진영은 김씨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을 받지 않기도 했으나 김씨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이며 결코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고 장진영의 생일이던 지난 6월 14일 김씨는 장진영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청혼했고, 7월 2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한 교회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가졌다. 이들의 결혼 사실은 두 사람의 최측근만이 알고 있었으며 지난 8월 28일 김씨가 성북구청에 혼인신고, 장진영과 법적으로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지만 비극이 예고된 슬픈 결혼식에 주위의 반대가 없을 리 만무했다. 실제로 김씨의 아버지인 김봉호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이자 15대 국회 부의장은 아들의 결단에 크게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죽음과 사투하는 아내의 곁을 의연하고 숭고하게 지켜온 아들의 순정은 완고했던 아버지의 마음도 돌렸다. 김 전 부의장은 9월 3일 오후 5시 아들과 법적 부부관계를 맺은 '며느리' 장진영의 빈소를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장진영의 남편 김모씨가 김 전 부의장이 차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몇몇 언론과 전화인터뷰를 가진 그는 "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발언해 장진영을 마음으로 받아들였음을 시사했다.

비록 고인이 된 이후지만 장진영의 빈소를 찾았다는 점에서 그녀를 며느리로 받아들인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고, 이로써 슬프지만 아름다운 장진영-김씨 부부의 사랑은 마지막까지 빛나게 됐다.

결국 장진영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죽음도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진 못했다. 김씨는 아내의 임종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9월 1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한 장진영의 시신이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으로 운구되는 앰뷸런스에도 동승, 힘겹게 세상과 작별한 아내의 길을 외롭지 않게 했다.

장진영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다' '혼자 보내게 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인의) 가는 길에 힘이 되고 싶었고 가슴 속에 담아두고 싶었다'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 생활로 이루고 싶었다'고 아내를 보내는 애통한 심경을 전했으며, 장진영의 재산 및 상속과 관련한 모든 권리 일체를 장인장모(장진영의 부모님)에 위임, 김씨의 순정을 의심하는 일각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생전 장진영이 마지막으로 언론을 통해 소개한 남편 김씨는 "많이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었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큰 힘이 되어주면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사람"이었다. 장진영은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힘들어질까 봐 이별을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준 그 사람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1년간 위암으로 투병한 장진영은 9월 1일 오후 4시5분께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신부전을 동반한 호흡 부전으로 사망했다. 향년 38세. 발인은 9월 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 5층 천상관에 '영화배우 장진영관'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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