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는 작년 오븐 안에 5만원짜리로 1천만원을 넣어 둔 사실을 깜빡 잊고 오븐을 작동했다.
돈이 타는 냄새가 나 바로 작동을 멈췄으나 돈의 모서리에 불이 붙어 훼손됐다. 다행히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전액을 교환했다.
이모씨는 5만원짜리로 500만원을 천장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쥐가 갉아먹어 435만원을 교환해 갔다.
한국은행 강릉본부에는 지난해 이들처럼 불에 타거나 부주의로 오염·훼손된 지폐(소손권)를 새 돈으로 교환해 준 것이 총 238건, 2천888만5천원이었다.
전년보다 7건(3%)이 증가했지만, 금액으로는 3천535만8천원(55%)이 감소했다.
건당 평균 교환금액은 12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15만7천원(56.5%)이 감소했다.
이는 2014년도에 5천만원짜리 1건의 다액 소손권 교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5만원권이 2천147만5천원(74.3%)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은 641만5천원(22.2%)으로 고액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5만원권 61.3%, 1만원권 14.4%, 5천원권 20.8%, 1천원권 19.6%가 각각 감소했다.
교환장수는 1천원권이 784장(38.9%)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 691장(34.3%), 5만원권 441장(21.9%), 5천원권 66장(3.3%)의 순이었다.
소손권이 발생한 이유는 칼·가위 등에 의한 세편이 67건으로, 금액으로는 화재가 1천745만9천원(60.4%)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보관상의 잘못으로 돈이 훼손되면 개인재산의 손실은 물론 화폐 제조비가 늘어나는 요인이 되므로 거액의 현금은 될 수 있으면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평소 돈을 화기 근처, 땅속, 장판 등 습기가 많은 곳과 천장, 전자레인지 등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