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국 한인동포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태국 거주 한인동포 여러분 !
지난 9월 30일 자로 주태국대사로 부임한 임재홍 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 얼굴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만 우선 지면을 통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그 간 한ㆍ태 양국관계 발전에 병행하여 태국주재 우리 한인 사회도 착실한 발전과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여 왔습니다. 전 세계 한인사회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공동체를 가꾸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태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50년이 넘었고 교민들이 이곳에 정착한지도 60여년이 되었습니다. 50년대만 하더라도 양국 간에는 왕래도 거의 없었습니다만 현재 태국에는 약 2만 5천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연간 백만 명이 넘는 한국인이 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한류가 태국 주류 사회의 본격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태국 내 한류는 드라마, 영화, 가요 등 대중문화에 국한되지 않고 전 방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언어인 한국어를 강의하는 대학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은 태국에서 이미 10대 투자국 가운데 하나이며 지난 해 양국 간의 교역은 100억불을 넘어섰고 금년에는 130억불을 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국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지난 60년간 언어와 문화, 생활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태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오신 교민 여러분들의 땀과 지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태국 거주 한인동포 여러분 !
세계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부상하고 있고, 북한의 핵문제와 체제 상속문제로 인한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갈등 요인과 아울러 테러, 자연재해 등 비전통적인 안보 위협도 지속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태국이 아세안의 중심국가로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격상 및 6.25 전쟁 60 주년 기념행사 등을 통해 더욱 돈독해진 양국관계를 반영하여 한층 더 성숙된 양국간 공동이익 창 출을 위해서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한인 동포 여러분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제가 직접 발로 뛸 것 입니다. 아무쪼록 태국 교민 사회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태국 거주 한인동포 여러분 !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간사절로서의 자부심과 명예를 바탕으로 두 나라의 좋은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여러분을 직접 뵙고 인사드릴 것을 기약하면서 교민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2011년 10월 3일
주태국대사 임재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