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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와 새끼 도막의 가르침 스님 이야기

작성자: 멋진남이, 날짜 : , 업데이트 : hit : 2300, scrab : 0 , recommended : 0

***종이와 새끼 도막의 가르침***

인도의 영축산 너머에 농사와 목축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느 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감동하여 모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한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차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신이 해이해졌습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세속에 살면서 친구들과 술 먹고 춤추며 놀던 일을 그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옛날에는 참 재미있었는데...." "그러게 말이야. 친구들과 놀던 시절이 그립다." 이들이 수행에는 힘쓰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놀던 시절만 그리워 하자 이들의 선배 수행자들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부처님은 이들과 함께 거리로 탁발을 나섰습니다. 탁발이란 스님이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는 일을 말합니다. 부처님 일행이 한참 길을 가는데 마침 길가에 헌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에 부처님이 한 제자에게 그 종이를 주워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분부대로 종이를 주워 왔습니다. 부처님이 물으셨습니다. "그 종이는 무엇에 쓰였던 것이냐?" "향을 쌌던 종이인 모양입니다. 아직도 향내가 배어 있습니다." 다시 부처님 일행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끼도막이 길가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또 그걸 주워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제자에게 물으셨습니다. "그것은 무엇에 썼던 새끼 도막이냐?" "이 새끼에서는 비린내가 납니다. 아마도 생선을 묶었던 새끼 도막인 모양입니다." 제가가 대답하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본래는 깨끗하지만 그 인연에 따라 죄를 짓기도 하고 복을 짓기도 한다. 어진 사람을 가까이하면 뜻이 높아지고, 어리석은 자를 벗하면 재앙이 닥친다. 그것은 마치 종이가 향을 가까이 했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 새끼 도막이 생선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너희들이 세속에 살면서 술 먹고 춤추며 놀던 그 시절이 향내 나는 시절이겠느냐?, 아니면 비린내나는 시절이겠느냐? 도대체 너희들은 무엇을 그리워하기에 수행에 힘쓰지 못하고 있느냐?"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악에 물드는 것은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듯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서 결국 자신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된다. 사람이 선에 물드는 것은 좋은 향기를 맡으며 가까이하듯 조금씩 조금씩 변해 가다가 결국 자신도 모르게 선한 사람이 된다. 부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모두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후부터 제자들은 세속에 대한 그리움을 말끔히 잊어버리고 저마다 수행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영향력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친구 사이는 서로의 영향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가 사귄 친구를 보면 곧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은, 친구란 내 부름의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부르고 대답하면서 비슷하게 변해 가기 때문입니다. 앞에 나온 한 무리의 수행자들이 두고 온 친구들을 못 잊어 하는 것은 그만큼 오랜 세월을 두고 길을 들여 왔기 때문입니다. 집을 떠나 절로 들어가 수행자가 되는 것을 출가라고 합니다. 출가란 그런 집착의 집에서 벗어남을 뜻합니다. 세속에 연연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출가라 하는 것입니다. 어디에 집착하지 않기는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정진과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게으름에 빠지지 말고 늘 꾸준히 정진하라" -법정스님이 들려주는 [참 좋은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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